정미홍 전 아나운서 (사진=정미홍 대표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고발된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오는 26일 오후 3시 명예훼손 등 혐의로 정 전 아나운서를 고발한 오천도 애국국민운동연합 대표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 전 아나운서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취임 넉 달도 안 돼 옷값만 수억을 쓰는 사치로 국민의 원성을 사는 전형적인 갑질에 졸부 복부인 행태를 하고 있다", "운동해서 살이나 좀 빼라"는 등의 게시글을 올려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 대표는 지난 19일 정 전 아나운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 뒤 "직접 청와대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김 여사의 옷은 저렴한 옷감이었다"며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청와대 역시 지난 9일 김 여사가 행사장에서 실제 입었던 옷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정 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보수단체 대한애국당의 사무총장이기도 한 정 전 아나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고 석방을 요구하는 등 태극기 집회에 꾸준히 나섰던 바 있다.
다만 정 전 아나운서에 대한 조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오 대표의 조사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 전 아나운서에 대해서는 혐의가 확인될 시 출석 요구 등을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