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태국 퀸 시리킷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컵 축구대회 방콕 스포츠 클럽(Bangkok Sports Club)과 사트리 앙통(Satri Angthong) 경기에서 기상천외한 승부차기 골이 나왔다.
전후반과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2-2 상황에서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문제의 골은 승부차기 점수 19-19에서 나왔다.
선축은 방콕 스포츠 클럽이 했다. 골키퍼가 왼발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오고 말았다.
순간 상대팀 사트리 앙통의 골키퍼가 높이 점프하면서 승리를 자축한 반면 방콕 스포츠 클럽의 골키퍼는 양 무릎에 손을 얹고 허리를 굽혔다.
그러나 그때 기적이 일어났다.
높이 치솟았다가 필드에 떨어진 공은 탕탕탕 세 번 튀더니 골문 안으로 천천히 빨려 들어갔다.
순간 방콕 스포츠 클럽의 골키퍼는 필드에 무릎을 꿇고 감격의 골세리머니를 한 뒤 저만치서 뛰어온 동료들과 포옹을 나눴다. 반면 사트리 앙통의 골키퍼는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고 골대 쪽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늦었다.
방콕 스포츠 클럽은 다음달 태국컵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