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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 칼부림' 피의자, 일주일 전 흉기 구입 '작심' 범행



사회 일반

    '동창 칼부림' 피의자, 일주일 전 흉기 구입 '작심' 범행

    • 2017-10-22 14:14
    미리 약속 잡고 오산서 버스타고 청주와 범행…피해자 위독
    "대학 때 괴롭혔는데 잘 살아 화났다"…경찰 구속영장 신청

    (사진=독자 제공)

     

    청주의 한 상가 건물에서 대학 동기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태에 빠트린 20대는 미리 흉기를 구입하고, 피해자를 유인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22일 대학 재학 시절 자신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동기 A(25)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김모(2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미리 흉기를 구입하고 피해자 A씨와 만날 약속을 잡은 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일주일 전쯤 범행하기로 마음 먹고 오산의 한 잡화점에서 흉기를 샀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범행 당일인 지난 21일 청주에 사는 A씨에게 연락해 "만나서 얘기 좀 하자"며 청주 버스터미널 인근 카페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이어 이날 오후 3시께 경기 오산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1시간 30분가량 걸려 청주에 도착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4시 50분께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인 상가 2층 카페로 가려고 계단을 오르는 A씨에게 수차례 걸쳐 흉기를 휘둘렀다.

    기습을 당한 A씨의 비명을 들은 시민들이 놀라 달아나는 등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으나 김씨는 건물 밖으로 빠져 나가려는 A씨를 쫓아가며계속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씨도 흉기를 휘두르는 과정에서 손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김씨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에서 김씨는 "대학교 때 괴롭혔던 A씨가 졸업한 후에 잘 살고 있다는 것을 최근 알게 된 뒤 화가 났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김씨는 A씨와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위독한 상태라 진술할 수 없는 상태라 대학 시절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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