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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집회 '총동원령'…촛불도 다시 켜진다



사건/사고

    태극기집회 '총동원령'…촛불도 다시 켜진다

    친박단체들 "文 정부 물러나라…朴출당 요구 한국당, 보수·우익 정당아냐"

    21일 오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박근혜 정치투쟁선언 지지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 연장에 반발한 지지 단체들이 21일 총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대규모 태극기 집회가 서울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21일 오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광장 앞.

    대한애국당과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석방 천만인 서명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20차 태극기 집회를 개최했다.

    젊음의 거리인 대학로 마로니에광장 앞에는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치켜들고 속속 집결하기 시작했다. 단상 위와 도로 곳곳에는 집회 과정을 중계하는 대형 전광판들도 설치됐다.

    단상 앞 바닥에는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가 차례로 펼쳐져 있었다. 그 뒤로는 지지자들이 빼곡히 모여 앉아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하라, 홍준표는 물러나라', '문재인은 퇴진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며 단식 12일째를 맞은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박근혜 정치투쟁선언 지지 태극기집회’ 에 참석해 휠체어를 타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박 전 대통령의 불구속 수사를 촉구하며 단식 11일째에 들어간 대한애국당 상임 공동대표인 조원진 의원도 참석했다. 정미홍 사무총장과 변희재 정책위의장, 박 전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당시 대통령 측 법률 대리인을 맡았던 서석구 변호사도 함께 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권은 우리 태극기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또 다시 6개월 구속을 연장했다"며 "정치 보복이자 정치 감금, 정치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일 박 전 대통령의 탈당 권유를 의결한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는 "출당 꼼수를 쓰는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보수·우익 정당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 인권유린 규탄 및 무죄석방 촉구 천만인 서명운동'도 전개됐다. 또 태블릿PC를 첫 보도한 JTBC의 손석희 사장을 고발하는 서명운동도 이어졌다.

    한켠에는 태극기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뱃지들을 파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곳곳에 설치된 차양막에서는 대한애국당 입당도 모집하고 있었다.

    강원도 춘천에서 올라온 A(55) 씨는 "박 전 대통령이 6개월 동안 매주 4일씩 충실히 재판을 받았는데 풀어준 다음에 다시 재판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박 전 대통령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석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일 오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박근혜 정치투쟁선언 지지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이 도심행진 준비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인근에서 이들의 집회를 지켜봐왔던 연극인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연극인 이동훈(25) 씨와 이하늘(26) 씨는 "공연을 보러 오시는 분들이 제일 많은 시간대에 저러시니까 배우들과 관객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확실한 증거도 있는데 그냥 무죄라고만 주장하니까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마로니에 공원에서 집회를 연 뒤 종로5가~보신각~현대미술관 구간을 행진한다.

    같은 시각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본부'와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는 청계광장과 대한문 앞에서 각각 1천명 규모의 태극기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각각 광화문과 효자치안센터까지 행진을 펼친다.

    이들 단체들은 경찰에 모두 8500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했다. 하지만 집회 참가 인원은 신고 숫자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들의 집회 및 행진을 최대한 인도로 유도하는 등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촛불집회 1주년인 오는 29일을 앞두고 광화문광장에서는 촛불이 다시 켜진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 모임인 4·16연대는 7시부터 촛불 문화제를 주최한다. 4·16연대는 박근혜 전 정부에서 세월호 최초 보고 시점을 사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난 점 등을 내세워 지난 정권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촛불문화제는 '사회적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될 때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에 열릴 예정이다.

    'MB심판 범국민행동본부'는 오후 5시쯤 광화문광장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개최한다.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는 집회도 진행된다. 평화단체 '통일의병' 회원 20여명은 7시쯤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동화면세점까지 촛불 행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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