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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타기 전에 가족계획부터 세우나" 바른정당의 '밀당'



국회/정당

    "썸타기 전에 가족계획부터 세우나" 바른정당의 '밀당'

    安 "직접 만나 논의하겠다"…국민-바른 냉정과 열정사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안철수 대표가 본격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바른정당의 반응은 냉랭하다.

    바른정당 내부에서는 국민의당의 통합 논의가 "너무 성급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어서 두 당이 통합을 놓고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 국민의당 "12월에는 통합 선언해야"…지역위원장 일괄사퇴도 진행중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지난 15일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9일엔 유승민 전 대표를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회가 되면 만나서 직접 이야기를 나눠 봐야 (의견이 다른 점을) 알 수 있다"며 "필요한 사람들이 있으면 직접 만나 이야기해보겠다"며 유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른정당과 통합을 염두해 둔 것으로 비쳐지는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일괄 사퇴안도 꾸준히 진행중이다. 일부 지역위원장의 반발이 있긴 하지만, 시도당위원장 15명 중 12명이 사퇴안을 수용하며 안 대표에게 힘을 보탰다.

    바른정당과 통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크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놀랐다는 안 대표의 말처럼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적극적이다.

    국민의당이 여론조사 결과 등 통합 논의를 띄운 이유도 바른정당 내 통합파가 11월 13일 전당대회 전 탈당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의 바른정당 통합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한 맞불 또는 선수치기로 보인다.

    안 대표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기준으로 통합까지 간다면 늦어도 올해 12월까지는 이뤄져야 통합의 시너지가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통합 로드맵까지 제시했다

    국민의당은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의원총회를 여는 등 통합 논의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당 지도부의 핵심 관계자는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책 연대는 물론이고 선거 연대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거의 없다"며 "국민의당이 갖지 못한 현직 광역단체장을 가진 바른정당과 합치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안 대표 측의 속도전 방침과는 달리 당내에서는 갑자기 불거진 통합논의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한다. 전북지역의 한 의원은 "선거때 안철수 사진들고 당선되지 않았다"며 노골적인 반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 '안보보수' 조건 내건 유승민…통합보단 전당대회 집중할 듯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통합에 적극적인 국민의당 안철수파와 달리 바른정당은 통합 논의에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국민의당 내 개혁보수에 공감하는 의원들이 있기 때문에 통합 논의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가 그리는 정치 지형도는 '통합'보다는 '보수 개혁'에 방점이 찍혀 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과 통합의 전제로 안보를 내세우고 있다. 햇볕정책과 호남을 포기할 수 있어야 통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유 의원 등 자강파는 일단 11월 13일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 논의는 지도부가 꾸려진 이후에 논의해도 늦지 않다는 것인데, 서두르는 안철수 대표와는 온도차가 분명히 느껴지는 대목이다.

    바른정당 핵심 관계자는 "지금 국민의당의 통합 제안은 썸도 아니고 썸 타기 직전 사이에 아이를 몇 명 낳을까 가족계획을 세우는 것과 같다"며 "논의가 전혀 무르익지 않았다"고 섣부른 통합 논의를 경계했다.

    지난 15일 주호영 원내대표도 안철수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통합 논의는 나한테 하지 말고 유 대표에게 하라"며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지금 바른정당은 전대에서 대표가 선출되고 대표의 리더십 하에서 당을 정비하는 게 우선순위"라며 "박지원 전 대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상황에서 한 발 떼기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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