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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의장 “백악관 참모교체는 일자리 창출” 뼈있는 농담



미국/중남미

    美 하원의장 “백악관 참모교체는 일자리 창출” 뼈있는 농담

    • 2017-10-21 04:57

     

    미국 공화당의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그는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 가톨릭 자선 만찬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그가 연단으로 들어올 때 청중들의 박수가 터져 나오자 “자 그만하시라. 이건 마치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할 때 각료들이 박수치는 소리 같다”고 농담을 시작했다.

    라이언 의장은 또 “아침마다 일어나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본다”며 그 이유는 “어떤 트윗을 안 본 척 해야 하나 체크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과도한 트윗글 게시를 꼬집은 것.

    라이언 의장은 또 “언론들이 절대 보도하지 않는 백악관의 대단한 성과가 바로 백악관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라며 백악관의 잦은 참모 교체를 비꼬는 발언도 내놨다.

    또 할리우드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점을 언급하면서 “할리우드 공화당 인사라는 표현은 모순어법(oxymoron)인데 아마 렉스 틸러슨 장관이 정확히 하려던 말이 바로 이 표현이었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틸러슨 국무장관이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멍청이(moron)'라고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일종의 ‘말장난’(oxymoron/ moron)을 친 것이다.

    그런가 하면 라이언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게 대화 나누기 따분한 ‘보이스카우트’같다는 표현을 쓴 적이 있다”며 “사실 그 말에는 상처를 안 받았는데 아내가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동의한다고 해서 상처받았다”고 농담을 이어갔다.

    72년째 앨프리드 스미스 기념 재단이 해마다 개최하고 있는 가톨릭 자선 만찬인 ‘앨 스미스 만찬’은 고위급 정치인들이 다른 정치인들을 놓고 공개적으로 농담을 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

    이날 라이언 의장의 농담도 전통을 따른 것이긴 하지만,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라이언 의장의 발언에 대해 “점점 더 많은 공화당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공격 위험을 감수하고,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썼다. 그의 농담 속에 진심이 숨겨져 있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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