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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정차이 잔재 청산" 외친 천민얼, "샤오캉 사회 선도" 외친 후춘화



아시아/호주

    "쑨정차이 잔재 청산" 외친 천민얼, "샤오캉 사회 선도" 외친 후춘화

    • 2017-10-20 16:56

    시진핑 국가주석 후계구도 형성한 천민얼, 후춘화 서기 19차 당대회 성별 토론회에서 대조되는 주장

    천민얼.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포스트 시진핑’을 놓고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서기와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가 19차 당대회에서 일제히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에 대한 충성맹세에 나섰다.

    후 서기는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건설의 선도에 서겠다고 강조한 반면 천 서기는 후 서기와 후계구도를 형성했던 쑨정차이(孫政才) 전 충칭시 서기가 남긴 해악을 제거해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후 서기를 겨냥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20일 홍콩 명보 등 중화권 매체들은 두 사람은 전날 각각 제19차 당대회의 성별 대표단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정치국 상무위 진입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즈장신쥔(之江新軍·시 주석의 저장성 서기 시절 인맥) 중 한 사람인 천 서기는 충칭시 대표단 회의에서 "쑨정차이의 엄중 기율위반과 보시라이(薄熙來)·왕리쥔(王立軍)의 유해성 문제는 정치적인 공통점이 있다며 함께 깨끗이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 서기는 "당의 쑨정차이 처분 결정은 우리 당의 반부패 투쟁을 반석처럼 굳건하게 만들기 위한 결심이자 의지, 힘"이라며 보시라이의 사상적 해악과 쑨정차이 기율위반이 조성한 악영향을 일소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후춘화.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반면 후 서기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광둥은 샤오캉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환경 측면에서 비교적 양호한 조건을 갖고 있다”며 “개혁·개방 실행에서 한걸음 앞서 걸었던 것처럼 앞으로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에서도 선도에 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광둥의 1인당 소득이 1천100달러에 이르고, 시장화 및 국제화 진척도가 매우 높다는 점은 시 주석이 목표로 내세운 2020년 샤오캉, 2035년 사회주의 현대화(선진국) 실현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 서기는 이날 회의에서 옆자리에 앉은 마싱루이(馬興瑞) 광둥성장과 루잔궁(盧展工)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부주석과 여러차례 귀엣말을 나누는 등 상당히 편안한 모습이었던 반면 천 서기는 주변과 대화없이 회의에 집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매체들은 후 서기와 천 서기 모두 상무위원에 발탁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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