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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도 등 서해5도 어민들, '가을 꽃게' 실망감…가격은 상승



사회 일반

    대청도 등 서해5도 어민들, '가을 꽃게' 실망감…가격은 상승

    (사진=자료사진)

     

    올 가을 꽃게 풍년을 기대했던 서해5도 어민들이 예상밖의 저조한 어황(漁況)으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해5도 꽃게 어획량은 지난해 가을에 비해 2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대청도는 지난해 가을에 비해 1/10 수준으로 줄었다.

    금어기가 풀리면서 9월부터 성어기를 맞이한 대표적인 국내 꽃게 산지인 서해5도 연평도와 대청도 어민들.

    그동안 중국 어선 불법조업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던 이들 어민들은 지난 4월 '서해5도 특별경비단' 창설로 꽃게 풍어(豐漁)에 대한 기대가 컸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자주 나나타 불법조업을 일삼던 중국어선은 서해5도 특별경비단의 강력한 단속으로 출현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20일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연평 해역에서는 하루 평균 36척, 대청 해역에서는 65척의 중국어선이 출현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1/3 수준인 각각 12척과 23척으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어민들은 꽃게가 기대만큼 잡히지 않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평도 꽃게 위탁판매 업체 관계자는 "올 봄에는 연평도에서 꽃게가 많이 났지만, 가을에는 지난해에 비해 물량이 많이 줄었다"고 밝혔다. 박태원 연평도 어촌계장은 "아직까지는 연평도가 성어기인데 양이 많이 줄었다"고 밝혔다.

    옹진군의 '연평 꽃게 위탁판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꽃게 위탁판매량은 428톤으로 지난해 9월의 90% 수준이었다. 이달 들어서는 18일까지 222톤으로,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10월의 77%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연평해역은 그마나 형편이 나은 편이다. 올 봄 풍어를 이룬 대청해역은 가을 들어서는 꽃게의 씨가 말랐다.

    대청도 꽃게 위탁판매업체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서 바닥이다. 1/10 수준으로 줄었다. 전멸"이라고 말했다.

    서해5도 꽃게 어획량이 줄다보니 경매 가격은 30% 가량 올랐다. 옹진수협 공판장의 K중매인은 "꽃게 출하 물량은 지난해 가을에 비해 30% 정도 줄고, 가격은 30% 이상 비싸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옹진수협 공판장에서 상품(上品) 1㎏짜리 암꽃게 가격은 지난해 이맘때 1만 2천~3천원에서 요즘은 평균 1만 7천~8천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수협과 옹진수협, 영흥수협 등 인천시 관내 3개 수협을 통해 9월 한달간 이뤄진 꽃게 경매 물량은 1500톤으로 지난해 9월 1771톤의 85%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옹진군은 내년에는 연평해역 뿐 아니라 대청해역에도 어린 꽃게를 처음으로 방류하기로 했다. 대청해역은 그 동안 한 차례도 어린 꽃게 방류가 이뤄지지 않은 곳이다.

    인천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2015년에 어린 꽃게 103만 8천마리, 지난해 210만 5천마리, 지난 7월 157만 9천마리를 서해5도를 포함한 인천 앞바다에 방류했다.

    인천수산자원연구소는 옹진군과 강화군, 중구의 의견을 들어 방류해역을 선정하는데, 지난해와 올해는 연평도와 을왕리, 덕적도, 문갑도 해역에서 방류가 이뤄졌다.

    인천시는 이와는 별개로 지난 2015년 강화군 화도면 남단어장에 97만 마리, 지난해 중구 을왕해역에 134만 마리, 강화군 서도면 주문도어장에 172만 마리, 올해 주문도 어장에 170만 마리를 방류했다.

    어린 꽃게 방류 효과는 1년 6개월 뒤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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