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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암매장지 옛 광주교도소 발굴 준비 착착



광주

    5·18 암매장지 옛 광주교도소 발굴 준비 착착

    오늘 교도소 관계자 동행 현장 확인 및 제초 작업 진행

    (사진=5.18기념재단 제공)

     

    5·18기념재단이 5·18민주화운동 행방불명자들의 암매장지로 지목된 옛 광주교도소에 대한 발굴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이날 5·18 당시 광주교도소에 재직했던 교도관과 함께 교도소 안팎의 지형 지물 변화에 대해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재단 측은 보다 면밀한 발굴 장소를 확정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이와 함께 풀숲으로 뒤덮인 암매장 추정 장소 또한 본격 발굴에 앞서 제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재단은 앞선 현장 조사에서 제보자가 목격한 암매장지와 재단 측이 그동안 각종 증언과 자료를 바탕으로 암매장지로 유력하게 꼽은 장소가 '교도소 담장 밖'으로 일치한 사실을 확인했다.

    재단은 이날 준비 작업을 마무리 한뒤 현장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발굴 위치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5월 단체 관계자들과 회의를 개최한 뒤 발굴 조사 계획 등을 최종 공개할 방침이다.

    늦어도 이달 안에는 본격 발굴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암매장지 발굴에는 땅 속에 묻혀 있는 유해를 감지할 수 있는 첨단 장비 동원도 고려되고 있다.

    재단은 오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발굴 방식과 향후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옛 광주교도소는 5·18 당시 3공수여단과 20사단 병력들이 주둔했던 곳이다.

    5·18 직후 교도소 관사 뒤에서 시신 8구가 암매장 상태로 발견됐다. 교도소 앞 야산에서도 시신 3구가 발견됐다.

    계엄사령부의 문건에는 이른바 '교도소 습격 사건'으로 민간인 27명이 사망했다고 기록돼 있다.

    단순 계산으로도 16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최소 52명이 교도소 안에서 사망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암매장지 발굴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발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동안 암매장지를 목격했다는 증언은 많았으나 실제 가해자 측의 문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암매장지로 지목된 곳은 5·18 당시 광주교도소에 주둔하던 군인이 작성한 암매장지에 대한 약도가 표시된 메모에 적혀 있는 곳이다.

    5월 단체는 이를 토대로 최우선적으로 옛 광주교도소를 암매장지 발굴 장소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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