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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시진핑 집권2기 출발에 불안한 대만·홍콩



아시아/호주

    강력한 시진핑 집권2기 출발에 불안한 대만·홍콩

    • 2017-10-19 17:09

    대만 2050년까지 통일 시사, 홍콩에 대해서는 "확고한 장악"만 강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자료사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9차 당대회 개막식에서 “새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를 천명하며 강력한 집권2기를 시작하자 홍콩과 대만은 좌불안석인 모습이 역력하다.

    시 주석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하나의 중국’을 재차 강조하며 ‘완전한 조국통일’을 이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 어떤 형식의 '대만독립'을 도모하는 분열책동도 좌절시킬 수 있는 확고한 의지와 충분한 능력이 있다"며 “어떤 형태로든 중국의 영토를 한치라도 분열시키는 행위를 허용치 않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의 역사적 사실과 '양안은 하나의 중국에 속한다'는 점을 인정하기만 하면 양안은 대화를 갖고 협상을 통해 양안 동포의 관심사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만과 대화의 여지는 남겨두는 모습이었다.

    또 대만이 현재 갖고 있는 사회제도와 대만인의 생활방식을 존중한다며 중국의 발전기회를 대만동포와 먼저 나누길 바란다며 유화적인 몸짓을 보내기도 했다.

    홍콩의 명보(明報)는 시 주석이 2050년까지 '중국몽'(中國夢)을 실현하겠다고 밝힌 점을 근거로 2050년 이전에 대만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암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만 정부의 대륙위원회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안이 제도 및 정치이념의 차이가 있었지만 지금처럼 교류가 막힌 적은 없었다"면서 현 차이잉원(蔡英文) 정부는 양안관계에 있어 이성적이고 실무적 태도로 상대에 도발한 적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 주석은 업무보고에서 중앙 정부의 주권과 홍콩의 자치권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여야 한다면서도 "홍콩을 전면적으로 관리하고 통치할 권한을 확고하게 장악하겠다"며 유화책으로 일관하지는 않을 뜻임을 분명히 했다.

    홍콩의 빈과일보는 지난 18차 당 대회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이 "일국의 원칙을 견지하면서도 양제의 차이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던 점을 상기시키며 이번에는 '양제의 차이를 존중하겠다'는 말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홍콩 민주당 우치와이(胡志偉) 주석은 "시 주석의 보고에 따르면 앞으로 홍콩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비애국자로 취급되고 탄압받을 우려가 있다"며 "이러한 태도는 홍콩 사회의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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