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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공론화위 발표 앞두고 울산 초긴장…기대·불안 뒤섞여



울산

    신고리공론화위 발표 앞두고 울산 초긴장…기대·불안 뒤섞여

    신고리 5, 6호기 조감도. (사진=자료사진)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정부 권고안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울산지역 내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원전 찬반단체와 시민들은 공론화위 시민참여단이 올바른 결론을 내렸기를 기대하면서 숨죽인 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신고리 원전 5·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6일부터 울산시청 정문에서 건설 영구 중단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울산시민운동본부는 촛불집회와 108배, 연좌시위 등을 벌이며 시민들에게 건설 중단의 당위성을 알리고 있다.

    이들은 공론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해 당사자인 울산시민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결과적으로는 시민참여단이 백지화 결정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고리 원전 5·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 용석록 사무국장은 "공론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드러났지만 어쨌든 공론화가 마무리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며 "만일 건설 재개 결정이 난다면 210여 개 단체가 회의를 통해 향후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신고리 5, 6호기 건설 재개 여론전에 선봉장으로 나섰던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 또한 기대감과 불안감을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공론화 절차가 진행될수록 여론이 건설 재개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기대와 달리 건설 백지화 결정이 내려진다면 주민들을 추스른 뒤 또다시 단체행동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범군민대책위 원전특위 손복락 위원장은 "최근 들어 건설 재개에 찬성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아 기대를 갖고 있다"며 "안전성이 확보된 신고리 5·6호기를 안전 문제로 중단한다면 가동 중인 모든 원전을 폐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울산시민들도 긴장 속에서 공론화위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신고리 5, 6호기 건설 백지화에 찬성하고 있는 이혜진(31·여)씨는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데 자녀가 평생 원전의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며 "시민참여단이 미래세대를 생각해서 합리적인 판단을 내렸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건설 재개를 원하고 있는 이형석(66)씨는 "원자력발전소를 순차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새로운 에너지원에 대한 대책 없이 무턱대고 원전을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어려운 울산 경제를 생각해서라도 건설이 재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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