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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후계구도는 오리무중…시진핑 3연임설도 솔솔



아시아/호주

    中 후계구도는 오리무중…시진핑 3연임설도 솔솔

    • 2017-10-19 05:00

    후춘화·천민얼 탈락 전망, 천민얼 당 대회 주석단 명단에서 빠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제19대 당대회에서 ‘새시대 중국특유 사회주의’ 이념을 앞세워 1인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당대회에서 차기 후계자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불문율인 ‘격대지정(隔代指定.현 국가주석이 차기 후계자 선정에 간여하지 않음)'에 따라 시 주석의 전임인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은 시 주석의 후임으로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와 쑨정차이(孫政才) 전 충칭시 서기를 지정했다.

    중국 공산당 전통대로라면 19차 당대회에서 후 전 주석이 지명한 54살 동갑내기 두 사람이 중국 최고 정치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에 진입하고 5년 뒤인 20차 당대회에서 국가주석과 국무원 총리 자리에 올라야 한다.

    하지만 그 사이에 중국 내부 권력 대부분이 시 주석에게 집중돼 ‘1인 체제’로 불릴만큼 시 주석의 권한이 강해진데다 2명의 후계자 중 한명인 쑨정차이 전 충칭시 서기가 부패 혐의로 급작스레 낙마하면서 후계구도는 혼돈 속에 빠졌다.

    시 주석이 쑨 전 서기의 낙마로 공석이 된 충칭시 서기 자리에 자신의 최측근인 천민얼(陳敏爾) 전 구이저우성 서기를 낙점하면서 천 서기가 사실상 시 주석의 차세대 주자로 간택을 받을 것이라는 중화권 매체들의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시 주석이 천 서기를 후계자로 선택하게 된다면 현 국가 주석은 차기 후계자 선정에 간여하지 않는다는 격대지정 전통이 무력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홍콩의 빈과일보는 시 주석이 자신의 당 내부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격대지정을 깨트리지 않고 기존의 후춘화 서기 후계 카드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차기 정권을 둘러싼 후춘화·천민얼 양자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런데 막상 19차 당대회가 시작되자 시 주석이 후계자를 지목하지 않고 3연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 힘을 얻는 모양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訊)은 후춘화와 천민얼이 상무위원에 발탁되지 않고 대신 왕후닝(王滬寧.62) 중앙정책연구실 주임과 자오러지(趙樂際.60) 중앙조직부장이 상무위원에 입성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쉰은 5년 전 18차 당대회 때 현재 상무위원 7인의 명단을 정확히 맞췄던 매체여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0대인 왕후닝과 자오러지는 차기 후계자는 50대여야 한다는 조건과 맞지 않는 인물들이어서 이렇게 될 경우 19기 정치국 상무위에는 사실상 시 주석의 후계자가 없는 셈이 된다.

    여기에 공교롭게도 17일 발표된 당 대회 주석단 상무위원회(42명) 명단에 천민얼이 빠지면서 보쉰의 이같은 전망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됐다.

    지난 18차 당 대회에서는 주석단 상무위원회 명단에 현 상무위원 7명이 모두 포함됐다.

    홍콩 명보((明報)는 “시 주석이 격대지정의 전통을 깨뜨리고 이번 당 대회에서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권력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당 대회에서 선출될 지도부 230여 명의 중앙위원 명단 장성 등에 시 주석이 깊이 간여한 것 역시 이같은 움직임의 연장선상으로 해석했다.

    시진핑 주석이 자신의 3연임을 시도할지, 아니면 새로운 후계구도를 선택할지는 당 대회가 끝나고 19기 1중 전회를 통해 새 상무위원들이 대중들에게 공개되는 25일이 되서야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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