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이 참석하는 국제회의에 외교부 당국자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는 19∼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반관반민(1.5트랙) 협의체인 비확산회의와 관련해 "적절한 인사를 참석시키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비확산회의에는 북한의 대미외교 실무책임자인 최선희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이 참석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국장은 웬디 셔먼 전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군축담당 특보, 로버트 칼린 전 국무부 정보조사국 북한정보분석관 등 미국 전직 관료들과 1.5트랙 대화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우리 정부 당국자가 회의 현장에서 파견될 경우 남북 외교 당국자 간 만남이 이뤄질지가 최대 관심사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8월 필리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에 참석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조우해 약 3분간 대화한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남북 접촉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