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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뉴스부활 30주년 '감사 콘서트'와 '특집 프로그램' 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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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뉴스부활 30주년 '감사 콘서트'와 '특집 프로그램' 다채

    뉴스부활 30주년 기념 콘서트와 기획보도, 특집 좌담, CBS 언론인 선언 발표



    대한민국 최초의 민영방송인 CBS가 뉴스부활 30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뉴스부활 30주년 감사 콘서트를 갖고 라디오와 TV를 통해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CBS(사장 한용길)는 1980년 11월 25일 전두환 신군부의 강압적인 언론통폐합 조치로 뉴스와 보도 기능을 상실하면서 기자와 PD 등 방송인력 170여 명을 KBS로 강제 전출해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또 광고 기능도 박탈당했고, 방송 영역도 '선교와 음악'으로 한정돼 반쪽짜리 방송사로 전락했다. 그러나 'CBS 기능정상화 100만인 서명운동' 등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과 민주주의의 회복을 외쳤던 6월 항쟁의 결과물로 뉴스와 보도 기능 박탈 7년여 만인 1987년 10월 19일 마침내 뉴스와 보도 기능을 되찾을 수 있었다.

    CBS는 올해로 뉴스부활 30주년을 맞아 국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촛불혁명의 진원지인 광화문 광장에서 대형 콘서트를 갖기로 했다.

    이번 콘서트는 오는 26일 오후 6시 30분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6월 항쟁 30년, CBS 뉴스부활 30년 감사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개최된다. 이날 콘서트는 각계 인사의 축사와 뉴스부활 30주년 홍보 동영상 상영, CBS 언론인 선언에 이어 유명 가수의 축하 공연으로 진행된다. 축하 공연에는 양희은과 안치환, 정태춘·박은옥, 노래를 찾는 사람들, 이한철밴드, CBS소년소녀합창단 등이 출연해 깊어가는 가을 밤에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게 된다.

     

    CBS는 뉴스부활 3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특집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CBS의 간판 시사프로그램인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는 CBS 뉴스가 부활한 당일인 오는 19일 'CBS 저널리즘과 한국의 민주주의'란 주제로 CBS 뉴스부활 30주년 특집 좌담을 마련한다. 좌담에는 강대인 전 방송위원장과 황우선 대덕대 교수, 변상욱 CBS 대기자가 출연해 한국 민주주주의 발전 과정에서 CBS의 역할을 재조명한다.

    보도국에서는 뉴스부활 30주년 기념 특집 3부작을 기획했다. 16일에는 1부 '전두환은 왜 CBS 뉴스를 죽이려 했는가'가, 17일에는 2부 '30년 전 CBS 뉴스는 어떻게 부활했나?' 그리고 18일에는 3부 '나와 CBS'가 방송된다. 특히 3부 '나와 CBS'는 한완상 전 부총리와 장준하 선생의 3남인 장호준씨, 박원순 서울시장, 김성재 전 장관(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이사장) 등의 인터뷰로 채워진다.

    CBS TV를 통해서도 뉴스부활 3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집 좌담이 방송된다. CBS TV는 19일 특집좌담 'CBS 뉴스부활 30주년을 말하다'란 제목으로 뉴스부활의 주역으로 활동했던 인사들을 초대해 뉴스부활 전후의 상황과 참언론 CBS에 대한 바람에 대해 방송한다. 특집 좌담은 CBS 변상욱 대기자의 진행으로 고희범 전 CBS 기자(전 한겨레신문 사장)과 김상근 목사(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 부의장)가 출연해 진행된다.

    CBS는 뉴스부활 30주년을 맞아 'CBS 언론인 선언'도 준비한다. CBS 언론인 선언은 암울한 독재정권 아래서도 서슬 퍼런 총칼 앞에서도 시대의 양심과 정의를 지키는 보루가 되었던 CBS 보도를 되돌아본다. 또 권력의 술책과 달콤한 자본의 회유가 정론직필의 펜끝을 무디게 하는 작금의 상황에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CBS 언론인의 시대적 소명을 천명하게 된다. CBS 언론인 선언은 26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감사 콘서트에서 발표된다.
    CBS 언론인 선언
    -뉴스부활 30주년에 즈음한 CBS 언론인들의 결의-

    CBS의 역사는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다. 암울한 독재정권 아래에서도, 서슬 퍼런 총칼 앞에서도 우리는 무릎을 꿇지 않았다. 펜과 마이크는 정의와 진실을 찾는 우리의 유일한 무기였고, 시대적 양심과 지성을 지키는 보루가 되었다.

    4.19 혁명, 5.18 광주민주화운동, 6.10 항쟁 등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이 있을 때마다 우리는 진실을 직시하고 있는 그대로 보도하는 것을 시대적 사명으로 여겼다. 이로 인해 1980년 군부정권의 언론 통폐합 조치로 보도와 광고기능을 빼앗기는 암울한 시대를 맞아야 했다.

    쓰러져 가는 민주주의를 곁에서 지키며 우리가 타는 가슴으로 그렸던 것은 권력에 맞서는 언론인의 사명과 이를 담아내는 올곧은 목소리였다.

    1987년 민주화의 진전과 함께 CBS 보도가 부활한 지 30년이 흘렀다. 지금 우리는 기필코 극복해야 할 새로운 시련들과 마주해 있다. 더욱 교묘해진 권력의 술책과 달콤한 자본의 회유, 자극적이고 선정적 기사에 대한 유혹이 정론직필(正論直筆)의 펜 끝을 무디게 하고

    오늘 우리는 냉철한 현실 인식과 도도한 역사의 흐름을 아로새기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CBS 언론인의 시대적 소명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하고자 한다.

    - 우리는 취재한 바를 기록해 전함에 있어 어떠한 경우에도 권력과 자본의 회유와 위협에 굴하지 않는다.

    - 우리는 인류 보편적 가치인 인권을 신장하고,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한다.

    - 우리는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지향하며, 국민 통합을 위해 힘쓴다.

    - 우리는 박애와 희생, 인간성 회복이라는 기독교적 가치를 지향한다.

    - 우리는 정의와 진실 추구라는 언론인의 사명에 충실하며, 높은 도덕성과 직업윤리를 바탕으로 이 시대 사관(史官)으로서의 무거운 책임을 잊지 않는다.

    2017년 10월 26일

    CBS 언론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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