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비(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비투비(서은광, 이민혁, 이창섭, 임현식, 프니엘, 정일훈, 육성재)가 가을에 듣기 좋은 분위기 있는 곡들로 꽉 채운 정규 2집 '브라더 액트(Brother Act.)'를 들고 돌아왔다.
'브라더 액트'에는 타이틀곡 '그리워하다'를 포함해 총 13곡이 담겼다. 앨범명 '브라더 액트'는 영화 '시스터 액트'에서 착안한 것으로 '비투비가 음악으로 표현한 연극'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임현식은 16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컴백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시스터액트'에서 착안해 작업을 시작한 앨범"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앨범을 연극 같이 만들어 보고 싶었고 프렐류드, 인털루드, 피날레에 해당하는 트랙도 수록했다"며 "정규 2집인만큼, 성장한 비투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앨범이 될 것 같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앨범의 타이틀곡은 임현식이 작사, 작곡한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감정을 절제된 사운드에 녹여낸 발라드곡 '그리워 하다'다. 그간 보이그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발라드곡을 타이틀로 내세워 좋은 성과를 거둔 비투비는 이번에도 자신들이 가장 잘 하는 장르로 활동에 나선다.
곡을 만든 임현식은 "저의 곡이 타이틀곡으로 선정돼 기쁘면서도 부담이 됐다"며 "하지만 멤버들이 믿고 따라와줘서 행복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앨범에는 '마이 레이디(My Lady)', '새빨간 거짓말', '신바람', '나나나', '꿈에', '기타(Stroke of Love)', '이별을 만나다', '플라이 어웨이(Fly Away)', '피날레 : 우리들의 콘서트', '속삭임' 등 멤버들이 작사, 작곡 작업에 고루 참여해 탄생한 다채로운 장르의 곡들이 수록됐다.
이민혁은 "가을 분위기에 걸맞은 감성적인 앨범이다. 발라드곡 뿐만 아니라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수록되었으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은광은 "어제 앨범 전곡을 순서대로 들어봤다. 비투비가 음악적으로 성장했다는 생각이 확 들었고 스스로 대견했다"며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투비는 지난 3월 10번째 미니앨범 '필름(Feel'eM)'을 발매, 타이틀곡 '무비(MOVIE)'로 활동을 펼쳤다. 또 지난 4월 이창섭을 시작으로 이달 6일 서은광까지 각 멤버 별 솔로 곡을 발표하는 프로젝트 '피스 오브 비투비(Piece of BTOB)'를 성공적으로 끝낸 바 있다.
멤버들은 솔로 프로젝트를 통해 팀 활동에서 못다 보여준 각자의 음악 색깔을 드러냈다. 서은광은 "평소 임창정 선배를 존경한다. 임창정 선배의 곡을 쓴 바 있는 작곡팀 '멧돼지'로부터 노래를 받아 솔로 곡을 발표했다"고, 이민혁 "첫 솔로곡이니만큼 노래와 랩을 모두 보여드리려 했고 프로듀싱 능력도 뽐내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창섭은 "평소 하고싶었던 록 장르의 곡을 했다"고, 임현식은 "팀 활동 때와는 다른 색깔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앨범 아트까지 직접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다. 프니엘과 정일훈, 그리고 육성재는 "팀 활동 때와 다른 느낌의 곡을 작업을 해볼 수 있어 좋았다"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물론 솔로 활동도 좋지만 "7명이서 함께할 때가 더 편하고 좋다"는 비투비. 데뷔 6년차 그룹인 이들은 '대기만성형 아이돌'의 좋은 예다. 이민혁은 "데뷔 이후 4년여 간 무명 생활을 지냈다. 지금도 신인의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며 활동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직속 선배였던 하이라이트와 같은 날 컴백는 것에 대해선 "연습생 때부터 좋아하고 존경하던 선배와 활동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기쁘다"고 했다. 10월 보이그룹 대전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말에는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음악 팬들에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쇼케이스 말미 비투비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앞으로 비투비만의 흐름을 잃지 않고 건전지처럼 오래가는 그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들의 정규 2집 전곡 음원은 16일 오후 6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