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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앨런 "마녀사냥 멈춰라"…웨인스타인 두둔 '논란'



미국/중남미

    우디 앨런 "마녀사냥 멈춰라"…웨인스타인 두둔 '논란'

    본인도 입양딸 성추행 혐의, 기자인 아들 '웨인스타인 성추문' 폭로 앞장

    우디 앨런 감독.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마녀 사냥(witch hunt)을 멈춰라."

    우디 앨런 감독이 성추문 스캔들에 휩싸인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을 두둔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앨런 감독은 15일(현지시간) BBC와 인터뷰에서 "이번 스캔들에 휘말린 사람 모두 안타깝다. 사건에 관련된 불쌍한 여성들에겐 비극이고, 인생이 망가진 웨인스타인에겐 슬픈 일"이라며 "(나는) 웨인스타인의 성추문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로 문제가 개선되기를 바라지만, 마녀 사냥은 안 된다. 남성이 사무실에서 여성에게 윙크를 했다고 여성이 변호사를 불러 자신을 보호해야 하는 분위기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앨런 감독은 과거 입양한 딸 딜런 패로를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기소되지는 않았다.

    딜런은 2014년 뉴욕타임스에 보낸 공개 서한에서 "아버지 앨런 감독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앨런 감독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치욕스럽다"라고 반박했다.

    그로부터 2년 후 앨런 감독의 아들이자 기자인 로난 패로는 할리우드 리포터에 공개 서한을 보내 언론이 영향력 있는 인사의 범죄 혐의를 다루는 방식에 대해 비판했다. 지난 10일 뉴욕타임스에 최초 보도된 웨인스타인의 성추문 인터뷰를 진행한 이도 로난이다.

    CNN은 "과거 앨런이 감독한 '마이티 아프로디테'(Mighty Aphrodite, 1995),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Vicky Christina Barcelona, 2008)는 웨인스타인이 몸 담았던 미라맥스와 웨인스타인 컴퍼니에서 제작했다"며 "앨런 감독과 마이티 아프로디테에 함께 출연한 배우 미라 소르비노는 이번에 웨인스타인의 성추행을 폭로한 사람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웨인스타인은 30여 년간 유명 여배우 등을 성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회사에서 해고된 데 이어 미국과 영국에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미국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웨인스타인을 퇴출했고, 프랑스 정부는 웨인스타인에 수여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박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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