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B-1B 전략폭격기 한반도 전개와 핵잠수함 '미시간'호의 부산항 입항 예정 등을 거론하며 "초강경 대응조치의 방아쇠를 당기도록 떠밀고 있다"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의 김광학 연구사가 13일 개인 명의 논평에서 "지금 트럼프패는 핵전략폭격기 B-1B나 핵잠수함, 핵항공모함들을 조선반도 주변 수역에 들이미는 등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는 것으로써 감히 우리를 건드려보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논평은 이어 "이러한 군사적 망동은 우리로 하여금 부득불 군사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미국의 대조선 침략의 전초기지, 발진기지인 괌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 단행을 비롯한 자위적 대응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는 데 대해 이미 여러 차례 경고한 바 있다"며 "미국의 군사적 망동은 우리로 하여금 미국을 반드시 불로 다스려야만 한다는 결심을 더욱 굳혀주고 초강경대응 조치의 '방아쇠'를 당기도록 떠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조선반도에서 그 어떤 충격적인 사건이 터지는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조선반도 정세를 최악의 폭발 계선으로 몰아가고 있는 미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책임을 떠넘겼다.
전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논설을 통해 미국 B-1B 편대의 잇단 한반도 출동과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투입한 한미 연합 해상훈련 계획 등을 거론하며 "미국은 우리가 국가 핵무력 완성 목표를 어떻게 달성하는가를 제 눈으로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며 추가 도발을 시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