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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최경환 극적 화해?…‘김성태 원내대표’가 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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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김무성-최경환 극적 화해?…‘김성태 원내대표’가 고리

    ‘친박 8적’ 비판했던 비박계 연이은 ‘자기반성’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사진=공동취재단/자료사진)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을 중심으로 한 보수통합파가 연일 자유한국당 행(行)을 압박하는 가운데, 당초 새누리당 분당(分黨)의 배경이었던 친박계와 비박계 간 갈등의 해소 여부에도 초점이 맞춰진다.

    최근 감지되는 몇몇 징후들은 계파 갈등의 일부가 해빙되는 조짐이다. 친박계는 비박계의 복당 추진에 예상만큼 크게 반발하지 않고 있고, 비박계는 과거 자신들이 친박을 '보수 개혁'의 대상으로 지목했던 언행들을 반성하며 화답하는 모양새다.

    ◇ 바른정당 출신 한국당 원내대표는 화해의 상징?

    오는 12월 예정된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이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같은 맥락의 현상이다. TK(대구·경북)에 지역구를 둔 한 재선 의원은 12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원내대표를 비박계가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다"며 당내 분위기를 소개했다.

    이 의원이 말하는 비박계 원내대표 후보는 주호영(4선) 현 바른정당 원내대표와 바른정당 출신의 한국당 김성태(3선) 의원이다. 한국당 안팎에선 이들 외에 홍문종(4선·친박)·이주영(5선·범친박)·나경원(4선·비박)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함께 거론되고 있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바른정당 출신이 강조되는 이유는 '보수대통합'이란 명분을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 원내대표의 경우 바른정당 원내대표에서 한국당 원내대표로의 수평 이동이 되는 셈이어서 '유사 통합'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한국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을 거부하면서 부분통합이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탈당 인원을 최대화하는 효과도 있다. 현직 당 대표 권한대행인 주 원내대표까지 탈당 행렬에 가담하면 한국당 복당 의원이 10명 안팎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성태 의원이 거론되는 대목에선 김무성 의원과 최경환 의원 간 극적인 화해 분위기가 감지된다. 김 의원은 김무성계로 분류되면서 최 의원과도 친분이 깊어 계파 간 교집합에 위치하는 존재다.

    이 같은 흐름이 형성되기까지 친박계 핵심 실세인 최경환 의원과 비박계의 원로인 김무성(6선) 의원이 모종의 접촉을 했다는 전언도 흘러나온다.

    새누리당 시절 김무성 의원과 최경환 의원의 모습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친박계 '투항 묵인', 비박계 '반성문 화답'…불신 '잠복'

    한때 친박계를 적(敵)으로 규정했던 비박계 의원들이 연일 반성문을 쓰고 있는 상황도 심상치 않는 변화다. 김무성 의원은 지난 11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외에 친박 청산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정치는 타협이다. 또 나 역시 보수 분열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고 털어놨다.

    타협의 내용으론 박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에 뒤이어 친박 의원들을 정치적으로 사면(赦免)해주는 방안이 거론된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경우 지난 대선 때는 친박계에 대한 징계를 해제했다가 최근엔 또 다시 추진하는 등 오락가락을 자유롭게 하는 스타일이다.

    비박계도 일관성보다 통합이란 '기회'에 집중하며 하나 둘 입장을 바꾸고 있다. 한국당 탈당 직전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진태·이정현·이장우 의원 등을 '최순실의 남자인 8적'으로 규정했던 황영철 의원은 보수통합추진위원회를 가동하는 등 대표적인 바른정당 통합파로 활동 중이다.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도 입장을 바꾼 사례에 해당한다. 김 의원은 바른정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던 지난 6월만 해도 "홍준표 스타일로 싸우지 않겠다", "한국당과는 확연히 다른 패러다임과 체질을 갖춘 야당으로서 한국당을 압도하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최근 보수통합을 주장하면서는 "엘리트주의에 빠졌었다"며 자기비판을 했다.

    이 같은 표변(豹變)에 대해 바른정당 잔류 입장인 의원들은 "힘들어지니 자기만 살겠다고 말을 바꾸고 있다"며 강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상욱 의원은 이날 SNS(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무성 의원을 실명 거론하며 "처음 바른정당을 창당할 때 무릎 꿇고 국민께 사죄하고 약속한 창당정신을 왜 버려야 하는지 먼저 국민께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 간 ‘부분통합’의 결과에 대해서도 통합파와 자강파 간 관측이 엇갈린다. 비박계 의원의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에 대해 한 한국당 당직자는 "친박계가 고개 숙이고 있어도 쪽수가 20명이 넘는다"고 분석했다. 막상 의총이 열리면 입장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는 얘기다.

    친박계와 비박계 간 갈등의 해소 가능성 역시 전망이 갈린다. 복당을 바라는 비박계가 잠시 친박 청산 포기를 암시하곤 있지만, 막상 입당해서 다수가 되면 핵심 친박 1~2명의 제명을 결국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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