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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보고시점' 조작 의혹에 한국당 "정치적 이용 말라"



국회/정당

    세월호 '보고시점' 조작 의혹에 한국당 "정치적 이용 말라"

    "가슴 아픈 세월호에 대한 정치적 이용 그만 둬야"

    (사진=자료사진)

     

    세월호 침몰 사고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더 일찍 보고됐을 의혹이 12일 제기된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가슴 아픈 세월호에 대한 정치적 이용은 이제 그만 둘 때가 되지 않았냐"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의 브리핑 직후 구두논평을 통해 "청와대 캐비넷에서 전 정부의 문건이 다시 발견됐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디서 그 많은 문건들이 나오는지 이제는 국민들이 의아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전 정부 문건에 대한 이런 식의 공개는 국가기록물법 위반 소지가 있음에도 이 부분에 대해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법과 원칙을 준수해야하는 청와대의 행동 방식으로 맞느냐"고 따졌다.

    전 대변인은 "오늘은 정권교체 이후 국정감사 첫 날"이라며 "지난 달에 발견됐다는 문서를 국감 첫 날에 언론에 공개하는 절박성은 어디서 기인한 것이냐"며 "한국당은 전 정부의 문건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현 정부의 문제점을 국민에게 상세히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에게 상황 보고가 된 최초 시점이 조작된 의혹이 있다고 발표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새롭게 발견된 박근혜 정부 당시 문서와 파일 등을 공개하며 "박 전 대통령에게 최초 보고가 된 시점이 오전 10시 15분 쯤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에 발견된 바에 따르면 최초 상황보고는 오전 9시 30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발생 6개월 뒤인 2014년 10월 23일에 수정된 보고서에는 최초 보고 시점이 오전 10시로, 30분이 늦춰졌다"며 "이는 대통령 지시와 최초 보고 시점 사이에 간격을 줄이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8시 48분 선체의 급격한 변침이 시작된 순간부터 선체가 전부 뒤집히고도 한참 뒤인 오후 5시 15분에 최초로 중대본에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사고 수습을 위한 어떤 지시도 내리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 이후 발견된 고 김영한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는 당시 청와대가 생존 교사에게 탈출 상황을 듣고싶다는 유가족의 요구를 무리하다고 표현한 대목, 희생자들의 시신 수습은 정부에 부담이 돼 안 된다는 대목, 단원고 유가족과 일반인 유가족을 분리해 갈등을 조장하는 대목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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