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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첫 PS '야간 개장' 어떤 변수로 작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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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첫 PS '야간 개장' 어떤 변수로 작용할까

    '올 가을 첫 야간 개장' 롯데-NC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창원 마산구장 조명탑에 불이 켜진 가운데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마산=노컷뉴스)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NC의 준플레이오프(PO) 3차전이 열린 11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 경기 전 훈련으로 몸을 푸는 선수들의 표정은 사뭇 밝았다.

    올해 가을야구에서 이뤄지는 첫 야간 경기인 까닭도 있다. 지난 5일 NC-SK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으로 시작된 올해 포스트시즌(PS)은 전날까지 모두 낮 경기였다.

    역대 최장의 연휴에 끼인 탓이었다. 8일 일요일 시작된 준PO도 2차전은 월요일 평일이었지만 한글날이라 오후 2시에 펼쳐졌다.

    낮 경기는 아무래도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야간 경기가 대부분인 정규시즌에 적응된 선수들에게 오전은 사실 취침 시간이다. 평소에는 잠에 빠져 있을 시간이니 경기력이 다소 떨어진다. 준PO 1, 2차전 모두 실책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NC 베테랑 이호준(41)은 전날 훈련에서 "낮 경기를 계속 치르느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호준은 "젊을 때는 언제 일어나도 피곤하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낮 경기가 힘들더라"면서 "늙으면 밤에 잠도 잘 오지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런 이호준은 3차전을 앞두고 "오늘은 좀 컨디션이 좋으냐"고 묻자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NC 내야수 손시헌 역시 마찬가지다. 손시헌은 "야간 경기는 조명도 있어서 수비가 한결 수월하지만 아무래도 낮 경기는 공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집중력에서도 야간 경기가 낫다"고 덧붙였다.

    '낮에는 힘들어' 11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올해 첫 가을야구 야간 경기에 반색한 롯데 강민호(왼쪽)와 NC 손시헌. 사진은 준플레이오프 1, 2차전 경기 모습.(자료사진=롯데, NC)

     

    롯데 선수들도 야간 경기가 반갑다. 롯데는 정규리그 이후 4일을 쉰 데다 바로 낮 경기를 치러 1, 2차전을 통틀어 3득점에 머물 만큼 타격감도 좋지 않았다.

    포수 강민호는 "아무래도 낮보다 야간 경기는 몸도 마음도 편하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1차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친 데다 결정적 패스트볼로 패배의 원인이 됐다. 2차전에서는 1-0 영봉승을 이끌며 타석에서도 1안타 1볼넷을 기록했지만 성에 차지 않은 상황. 3차전을 벼르는 강민호다.

    내야수 문규현도 반색했다. 문규현은 "낮 경기는 마치 외국에 있다가 귀국한 것처럼 몸이 붕 뜬다"고 말했다. 시차 적응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어 "그러나 밤 경기는 조명도 있고 아무래도 경기하기가 편하다"고 강조했다.

    두 팀 사령탑도 야간 경기에서 선수들의 방망이가 터질 것으로 예상했다. 3경기를 낮에 소화한 김경문 NC 감독은 "낮 경기를 이렇게 연속으로 하는 것도 오랜만"이라면서도 "상대 투수의 공이 빠르면 타자들이 치기 어렵지만 오늘은 롯데도 타격감이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도 "아무래도 밤 경기를 해왔으니 방망이가 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처음으로 야간에 열리는 포스트시즌 경기. 과연 롯데와 NC, 어느 팀이 시원한 밤 공기에 웃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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