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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도박 중독 위험수위…돈 마련하려 사기범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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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강원

    청소년 도박 중독 위험수위…돈 마련하려 사기범죄까지

    '일단 돈 따서 갚겠다' 생각으로 사기혐의까지 노출…적극적인 예방 필요

    -온라인매체 발달, 오프라인의 건전한 여가활동 부족 등이 원인
    -지역사회 안에서 청소년 도박문제를 과소평가?
    -가정·학교·지역사회 심각성 인식하고 예방과 치료에 적극 개입해야

    ■ 방송 :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최원순PD 13:30~14:00)
    ■ 진행 : 박윤경 ANN
    ■ 정리 : 홍수경 작가
    ■ 대담 :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장효강 강원센터장

    청소년들의 도박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 가운데, 특히 다른 지역에 비해서 강원도내 청소년들이 중독 위험에 더 노출돼 있는 걸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한 걸로 보인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장효강 강원센터장과 함께 실태와 대책을 살펴봤다.


    ◇박윤경>최근 청소년들 도박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들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우려하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장효강>이전에는 국가에서 청소년의 도박문제와 관련해 조사를 시행한 적이 없어서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었는데, 2015년에 국무총리실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가 공동으로 갤럽조사를 통해 청소년 도박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가 굉장히 충격적이다. 청소년 100명당 약 5.1명이 도박에 문제가 있고, 특히 그 중 1.1%에 해당하는 약 15만명 정도의 청소년이 6가지 이상의 불법도박 경험한 적 있고 그로인해 여러 폐해를 낳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박윤경>그런데 더 놀라운 건 강원도 청소년들이 전국의 다른 학생들보다 도박 중독에 더 노출돼 있다.

    ◆장효강>지역별 통계를 보고 깜짝 놀랐다. 강원도는 합법 사행산업 중에서 로또나 이런 것을 제외하고는 정선의 강원랜드가 유일하다. 다른 지역에 비해 합법 사행산업이 작은 곳이다. 그래서 전국 유병률을 볼 때 성인들은 높지 않다. 청소년들도 그러하리라 생각했는데, 청소년들은 전국평균보다 높은 6.3%로 나타났다. 그 중 심각한 문제군의 경우는 전국 1.1%, 당장 치료와 개입이 필요한 군인데, 강원도는 1.7%로 더 높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장효강 강원센터장(사진=장효강 센터장 제공)
    ◇박윤경>도내 학생이 전국 평균보다 도박 중독 유병률이 더 높다는 것 의외의 결과인데, 원인은 어떻게 분석이 되고 있는지?

    ◆장효강>추측해보는 건, 첫째는 온라인매체의 발달로 이것은 전국 평균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24시간 온라인 도박을 할 수 있다는 게 청소년 도박의 증가이유다. 또 강원도의 경우 청소년들의 여가활동이나 문화활동 촉진 시스템이 부족해 오프라인에서 건전하게 여가활동을 하기보다는 온라인을 통한 게임 내지는 도박에 심취할 수밖에 없지 않았나 생각한다.

    두 번째는 지역사회 안에서 청소년 도박문제를 과소평가하지 않았나 싶다. 보수적인 분위기인 강원도의 어른들이 청소년 도박을 단순 놀이 수준일 것이라고 많이 생각하신 것 같다. 그러나 실질적인 결과는 청소년이 성인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부모님이나 지역사회, 학교에서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여러 가지 행동을 해야한다.

    ◇박윤경>요즘 정말 인터넷을 하다보면 너무나도 손쉽게 도박 사이트를 접할 수가 있다. 그런데 사실 이렇게 쉽게 접해서는 안 될 명백한 범죄행위 아니겠나?

    ◆장효강>청소년의 경우 미성년자이기에 합법 사행산업도 불가하다. 로또도 구매할 수 없다. 아울러 온라인매체를 통해 하는 것은 성인들이 하는 불법 도박과 동일하다. 청소년이라고 처벌이 면제되는 건 아니다.

    ◇박윤경>더구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또 다른 범죄의 늪으로 빠지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장효강>우리 센터에 상담을 받으러 온 청소년의 경우를 보면 실제로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친구에게 돈을 빌리는 것부터 시작해 집안의 귀중품을 부모님 몰래 중고사이트에 판매하고, 이것도 여의치 않으면 허위매물을 올려 돈을 편취한 후 도박을 해서 갚겠다라고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많다. 그러나 도박을 해서 돈을 따지 못하고 물건을 주지 못했기 때문에 불법 도박뿐만 아니라 사기혐의에까지 노출된다.

    ◇박윤경>이제는 정말, 청소년들의 도박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현재 학교에서는 이와 관련된 교육이나 예방, 어떻게 하고 있고 어떤 부분이 보완돼야 할지?

    ◆장효강>1차적으로 예방만이 폐해를 최소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청소년들이 도박을 경험할 때 대부분 단순 유희로 시작한다. 초기 놀이 단계일 때 반복되면 중독될 수 있고 법적 처벌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알려줘야 한다. 그렇기에 예방교육이 효과적이다. 안타깝게도 많은 지역사회나 학교에서는 오히려 교육을 하면 도박에 대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고 생각해 교육을 꺼린다. 그러나 음주예방이나 흡연예방을 위해서 술과 담배의 위해성을 알려야만 그 이후 본인이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될지 알 수 있다. 보다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하다. 꾸준히 교육을 실시해 놀이로 시작했지만 반복되면 나쁜 결과가 온다는 걸 학생들이 알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016년 9월23일 도박문제 인식주간을 맞이해 강릉시외버스터미널 일대에서 시행한 도박문제 인식주간 캠페인(사진=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강원센터 블로그 캡처)
    ◇박윤경>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장효강>상담을 하다보면 대부분 부모님들이 학생들의 통신요금이나 용돈관리에 대해 학생들을 믿는 것 같다. 그러나 많은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일반 통신요금으로 위장해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통신요금이 과다하게 나오거나 돈 씀씀이가 달라지는 경우 부모님들이 꼭 확인을 해야하고, 나아가 부모님들도 예방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 부모님들이 교육을 듣고 깜짝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 부모님이 아셔야만 가정 안에서 지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역사회 역시 덮어두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오픈해 치료와 개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윤경>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도 도박 예방과 치유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장효강>찾아가는 예방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나 지역사회에서 예방교육을 요청하시면 전문가들이 나가 교육도 하고 도박문제로 어려움이 겪는 분들을 위한 현장 상담을 진행하는데, 모든 비용은 다 무료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치료 받는 걸 꺼려하고 숨기고 싶어하신다. 그러나 단순감기도 방치하면 폐렴이 되고 큰 병이 될 수 있다. 숨겨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빨리 심각해지기 전에 치료받는 것이 낫다.

    ◇박윤경>말씀 감사.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장효강 강원센터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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