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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서 인기 추락하는 트럼프



미국/중남미

    미국 전역서 인기 추락하는 트럼프

    • 2017-10-11 09:07

    공화당 장악력 약화 우려되는 가운데 공화당 중진 인신공격까지...내치도 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트럼프 페이스북 캡처/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미국 50개 주에서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여당인 공화당에 대한 장악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외려 공화당 중진에 대한 인신공격에 나서, 위태로운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는 10일(현지시간) 모두 47만2032명의 미국 유권자들을 상대로 각각 트럼프 취임식이 있었던 지난 1월 20일과 지난달 26일의 지지율을 조사해 비교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취임 당시인 1월보다 상승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심지어 트럼프 지지율이 가장 높은 와이오밍 주에서도 지지율이 지난 1월 63.3%였던 것이 9월 들어 60.5%로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싫어하는 지역은 워싱턴DC로 지난 1월 지지율이 29.9%를 기록했다가 지난달에는 그마저도 17.4%로 추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50%를 넘었던 지역에서도 지지율 하락이 눈에 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트럼프 최대지지 지역인 와이오밍 주는 물론이고, 1월 지지율 61.3%를 기록한 테네시 주도 지난달에는 53.1%로 지지율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전체 50개 주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절반 이상을 넘는 지역은 이제 와이오밍과 앨라배마,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 다코다 주 등 12개 주에 그쳤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인기가 떨어지면서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여당인 공화당에 대한 대통령의 장악력도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의 트위터로 공화당의 상원 외교위원장인 밥 코커 상원의원을 향해 “코커가 내년 중간선거를 지원해달라고 ‘구걸’했지만 내가 거절했고, 그래서 그는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출마할 배짱이 없다”고 비난하며 여당에 대한 공격을 서슴지 않았다.

    발끈한 코커 위원장이 “백악관이 노인돌봄센터로 전락해 부끄럽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말리는 것이 백악관의 일상”이라고 맞대응에 나섰다.

    이들을 화해시켜 보려는 공화당 중진들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다시 자신의 트위터에 코커 위원장을 ‘꼬마’라고 깎아 내리는 발언을 해, 두 사람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셈이 됐다.

    이로써 트럼프 정권이 추진 중인 감세정책과 이민정책, 오바마케어 폐지 등 의회의 협조를 받아야 할 사안들이 죄다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측근들이 알아서 김을 빼주지 않으면 폭발할 수도 있다는 뜻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폭발 직전의 압력솥”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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