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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속 축구로 웃었던' 시리아, 연장에 날아간 WC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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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전 속 축구로 웃었던' 시리아, 연장에 날아간 WC 꿈

    시리아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호주에 패해 월드컵 진출이 좌절됐다. (사진=아시아축구연맹 트위터)

     

    시리아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홈 5경기를 모두 말레이시아에서 치렀다. 2011년 3월부터 시작된 내전 탓이다.

    시리아 정부군을 비롯한 군인 5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어린이 1만7000여명을 포함해 10만명의 민간인이 내전에 희생됐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국민 490만명이 시리아를 탈출했다. 인구 절반이 시리아를 떠났다. 미국과 러시아까지 개입하면서 그야말로 '작은 세계전쟁'이 됐다.

    그런 시리아가 축구라는 희망으로 부풀었다.

    시리아는 2차예선을 E조 2위로 통과했다. 이어 열린 최종예선 A조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중국,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등을 연파하면서 3승4무3패 승점 13점 3위를 기록했다. 이란과 최종전에서 이겼다면 A조 2위도 가능했지만, 아쉽게 2-2로 비겨 조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내전으로 홈 경기를 치르지 못한 점까지 감안하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기적이나 다름 없었다. 현지 언론은 "지금 시리아에는 정부군도, 반군도 없다. 오직 시리아 축구 팬만 있다"고 전했다.

    적어도 축구 경기가 열릴 때는 서로를 겨눴던 총구도 잠시 내려놨다.

    기적은 이어졌다. 역시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B조 3위 호주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1-1로 비겼다. 10일(한국시간) 호주 원정으로 진행된 2차전도 연장 전반까지 1-1로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마지막 15분을 버티지 못했다. 연장 전반 4분 알 마와스가 퇴장 당한 여파가 컸다. 결국 연장 후반 4분 팀 케이힐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면서 월드컵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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