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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극으로 만나는 동심의 세계…'제29회 춘천인형극제' 내일(11일) 개막



강원

    인형극으로 만나는 동심의 세계…'제29회 춘천인형극제' 내일(11일) 개막

    11∼15일까지 춘천인형극장, 몸짓극장, 춘천명동 등지에서 공연

    -개막작 '파파 마이 파파', 성인을 위한 공연 '오리, 튤립 그리고 죽음', 국내 극단 '인스'의 '웃기는 청혼' 등 작품 주목
    -즉석 인형 만들기, 코코바우 탈 그리기, 향초 만들기, 뚝방마켓, 벼룩시장, 어른들을 위한 별밤파티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
    -춘천인형극장,본래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는것 안타까워…

     

    ■ 방송 :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최원순PD 13:30~14:00)
    ■ 진행 : 박윤경 ANN
    ■ 정리 : 홍수경 작가
    ■ 대담 : 홍용민 춘천인형극제 사무국장

    춘천시의 대표 가을 축제죠.2017 춘천인형극제가 내일(11일)부터 닷새동안 펼쳐진다.
    올해로 29돌을 맞는다고 하는데.춘천인형극제 홍용민 사무국장을 만나 축제 준비상황과 공연 일정을 살펴봤다.

    ◇박윤경>이제 내일 개막이다. 준비는 잘하고 계시나?

    ◆홍용민>차질없이 준비되고 있다. 추석을 다 반납하고 풍성하고 알차게 준비하고 있다.

    ◇박윤경>단체관람 문의가 쇄도하면서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고?

    ◆홍용민>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기대보다 예약을 많이 했다. 방학이 아닌 기간에 하는 축제라 축제장 썰렁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평일 예약이 매진될 정도로 꽉 차서 마음이 놓였다. 이번에 포털사이트 예약을 처음 시도해봤는데 반응이 좋다. 대구·논산·안동 등지에서까지 문의가 들어왔고, 숙소와 닭갈비집 문의까지 하셔서 답을 해드리느라 바빴다.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열리는 2017춘천인형극제 포스터(사진=춘천인형극제 제공)

     

    ◇박윤경>인형극제가 어느덧 서른살이 다 됐다?

    ◆홍용민>1989년 인형극단이 모여 관의 도움이 전혀 없이 작은 기업의 후원으로 시작해 점차적으로 커졌다. 우수성을 인정받으면서 2000년도에는 국비와 도비, 시비를 들인 대한민국 최초의 춘천인형극장이 세워졌다. 올해 29회이고 내년에 30회를 맞는다.

    ◇박윤경>올해 주제는?

    ◆홍용민>매년 내걸었던 '어린이에게 꿈을 모두에게 사랑을'이라는 슬로건이 추상적이라는 평이 있어서 바꾸려고 했는데, 긴 시간 사용하다보니 바꾸는 게 쉽지 않았다. 논의를 했는데 잘 안됐다. 내년에는 춘천시민 공모형태로 슬로건을 정해볼까 생각을 하고 있다. 논의는 더 해야 한다.

    ◇박윤경>올해는 어떤 작품들이 준비돼 있나? 공식초청작도 있고, 실험적인 인형극도 있다고?

    ◆홍용민>공식초청작은 국내와 해외로 나뉘어지고, 일반참가·거리공연으로 나뉘어진다.
    해외의 경우 러시아·이탈리아·프랑스·아르헨티나·스페인·일본 6개국의 작품이 있다. 러시아 극단 '더 하우스 퍼니벨'이라는 극단의 '나는 세상을 창조한다'라는 작품은 영아를 위한 작품이다. 어린이보다 더 어린 2~3세의 영아를 위한 작품이다. 소리도 움직임, 불빛도 최대한 천천히 느리게 진행해 영아가 집중할 수 있게 공연한다. 또, 스페인 'CPQ프로덕션'의 'Rats(래츠)고'라는 거리공연도 훌륭한 공연이다. 국내공연은 공식적으로 11개작품이 마련돼 있다. 특히 극단 '금설'의 '거울아 거울아'는 백설공주를 마녀의 시각에 초점을 맞춰 왕비의 사건을 비유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또 극단 '인스'의 '웃기는 청혼'은 코믹인형극으로 온 가족이 웃고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준비했다. 또 인형극장 외에 명동과 춘천시내에서 다양하게 버스킹 공연이 이뤄지는데 시간대에 맞춰서 좋은 공연을 보시길 바란다.

    ◇박윤경>특별히 놓치면 안 될 작품?

    ◆홍용민>전부다 놓치면 안 되는데(웃음). 예전에는 인형극장에서만 공연이 이뤄졌는데, 명동과 시청·도청·남춘천역 앞, 몸짓극장, 스카이워크까지 다양하게 외부로 한번 나가보기로 했다. 그래서 좀 더 신경 쓴 공연들이 외부에 나간다. 특히 몸짓극장에서 열리는 이탈리아 극단의 '오리, 죽음 그리고 튤립'을 추천하고 싶다. 10월 12~13일 저녁 7시반에 공연되는데, 한 여성이 병실 침상에서 죽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국내에서는 한 번도 소개되지 않은 장르의 인형극인데, 유명한 발레리나가 몸으로 말하고 인형으로 보여주는 감동적인 작품이다. 또, 극단 '봄'의 '아주 특별한 그림여행'이라는 작품은 명작을 무대에 올려 그림을 몸으로 느끼게 하는 작품으로 주목해볼만하다.

    ◇박윤경>어른들도 가끔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다. 어른들이 볼만한 인형극은?

    ◆홍용민>유럽의 경우, 인형극 축제의 관객 95%가 어른이다. 아이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다. 그런 고민에서 마련한 작품이 이탈리아의 작품, '오리, 죽음 그리고 튤립'이다. 15세 이상 관람할 수 있는 성인을 위한 인형극으로 시간대도 저녁으로 잡아 데이트코스로 좋다. 이런 게 인형극이구나, 이런 작품도 있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박윤경>인형극의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워크숍 비롯해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마련했다고?

    ◆홍용민>아르헨티나의 '로베르토 화이트'라는 배우가 이틀에 걸쳐 9시간의 워크숍을 진행한다. 부대행사로는 즉석 인형 만들기, 코코바우 탈 그리기, 향초 만들기가 있고, 인형극제와 3년간 연계하고 있는 뚝방마켓이 저녁마다 열린다. 또 아이들이 참여하는 벼룩시장이 열리고, 기념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또 매일 저녁 9시부터 11시까지 어른들을 위한 별밤파티가 열린다. 공연티켓을 소지한 관객들에게 맥주한잔을 제공하고, 클래식과 락 음악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에 출연한 춘천인형극제 홍용민 사무국장(사진=최원순 PD)

     

    ◇박윤경>규모가 상당하다. 준비에 어려움은?

    ◆홍용민>많다고 하면 많고 없다고 하면 없다(웃음). 제일 어려운 건 10월이다보니 자원봉사자들이 없다. 보통 80~100명 모집을 했는데, 주말에는 많지만 수·목·금은 텅 비었다. 그게 제일 큰 문제다. 지금이라도 신청해주시면 감사하겠다.

    ◇박윤경>춘천하면 여러 가지 별칭이 있는데, 인형의 도시. 인형극의 도시라는 말이 있었는데, 한동안 침체기도 겪었다. 좀 더 내실있는 인형의 도시가 되기 위해서 어떤 부분이 필요할지?

    ◆홍용민>춘천하면 문화의 도시로 95년에 선정이 되면서 인형극과 마임이 주목받기 시작했고, 그 결과로 인형극장과 몸짓극장이 지어지기도 했다. 당시 전국의 인형극단이 정말 부러워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역할을 못하면서 단순한 하나의 시설로 전락했다. 아이들은 오지 않고 여타의 대관사업 위주로 공연을 많이 한다. 예를 들면, 헬스대회나 민방위 교육 등 본래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는 것이 안타깝다. 다시 아이들이 찾을 수 있는 곳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박윤경>끝으로 초대의 말씀?

    ◆홍용민>제 29회 춘천 인형극제가 내일부터 열린다. 특히 개막공연에 심혈을 기울였다. 아시아 인형극 학교 설립을 위한 재단법인 춘천인형극제가 특별히 준비한 공연이다. '파파 마이 파파'라는 공연인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들의 꿈과 희망을 담고 있다. 감동과 위로를 동시에 주는 작품으로 개막작품을 위해서 서울에 있는 연출가와 배우들이 춘천에서 집에도 못가고 3개월간 합숙을 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내일 오셔서 개막공연과 행사를 즐겨주시면 좋겠다. 또 개막식에 오시는 춘천분들에게 다 선물을 드릴 것이다. 오셔서 감동도 받으시고 선물도 받으시고 즐겨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많이 오셔서 잊을 수 없는 추억 만드시길 바란다.

    ◇박윤경>말씀 여기까지. 춘천인형극제 홍용민 사무국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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