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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한국을 위해 계속 얘기하라" 미국인의 응원



미국/중남미

    "한강, 한국을 위해 계속 얘기하라" 미국인의 응원

    "트럼프의 호전적인 자세에 박수 보내는 것은 잘못" 지적도

    소설가 한강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소설가 한강이 북미 갈등으로 인한 한반도의 긴장 국면과 관련해 미국 유력지에 기고한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강은 지난 7일(현지 시각)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에 '미국이 전쟁을 언급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그는 "한국인들이 자택이나 직장에서 가까운 방공호의 위치를 확인하거나, 명절 선물로 전쟁을 대비한 '생존 배낭'을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하며 한국인들의 내면에는 전쟁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두려움에도 한국인들이 평온한 듯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한강은 "(독재정권을 겪은 한국인들은) 독재정권과 그 아래서 고통받는 이들을 구분하기 때문에 선과 악의 이분법을 넘어 전체적인 시각을 갖고 환경에 대응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 전쟁은 이웃 강대국들이 저지른 대리전이었다. 우리는 평화가 아닌 어떤 해결책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안다. 또 다른 대리전을 절대로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지금, 여기 한반도에 살고 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 글을 접한 미국인들은 한강의 글에 동의를 표하며 '평화'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Samc****은 "북한의 핵 개발로 인한 위협과 관련해 미국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때마다 당황스럽고 분노를 느낀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트럼프의 호전적인 자세에 박수를 보내는 것은 도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잘못됐다. 전쟁이 일어나면 한반도에 있는 무고한 사람들이 죽을 것이다"라면서 "평화가 아닌 해결책은 의미가 없다. 한국을 위해 계속 얘기하라"며 한강의 글에 지지를 보냈다.

    Gree****는 "너무 많은 정부 지도자들이 다른 게임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슬프다. 대부분의 북한 사람들이 남한 사람들과 같은 삶을 살기를 바랄 것이라 믿는다.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독일의 통일이 그러하듯이, 이 문제가 평화적으로 끝나기를 바란다"며 한강의 칼럼을 "아름다운 글"이라고 평가했다.

    또 Mart****는 "한국 문제에 있어 뉴욕타임스와 같은 주요 언론 매체들은 1994년 빌 클린턴이 서명한 북미 간 핵 협정이 1994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의해 일방적으로 폐지되었다는 사실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에 미국의 책임도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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