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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북한식당 폐쇄 위기 앞에서 명의 중국인으로 바꿔 영업지속 시도할 듯



아시아/호주

    中 북한식당 폐쇄 위기 앞에서 명의 중국인으로 바꿔 영업지속 시도할 듯

    • 2017-10-07 21:02

    SCMP "120일은 다른 형태로 영업 이어가기 충분한 시간"

     

    중국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제재 결의에 따라 자국 내 북한 관련 기업에 대해 내년 초까지 폐쇄를 통보한 가운데 이에 해당하는 중국 내 대부분의 북한식당들이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해하고 있다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SCMP는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10월 1일~8일) 베이징(北京)의 북한 식당 3곳을 방문한 결과 외견상 평온하지만, 새 길을 모색해야할 처지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전세계 약 50개 국가, 특히 중국·러시아에 5만~6만명의 북한 노동자가 파견돼 연 5억 달러(약 5천732억5천만원)의 외화를 김정은 정권에 바치는 것으로 한국·미국 정보기관이 추산하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에 따라 북한 노동자 상당수가 머젆아 귀국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북중접경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한 소식통은 "지난 9월 중순쯤 단둥의 기업들이 북한 노동자를 신규 고용하지 말라는 통지를 받았다"며 "유엔 제재를 이행하려는 당국의 태도는 엄중하다"고 강조했다.

    SCMP는 국가의 명령에 따라 선택권 없이 중국으로 나와야 했던 북한식당 여종업원(20대)의 사연을 소개하며 국제법에 따르면 강제 노동으로 간주될 만한 사안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여종업원은 "정부에서 우리를 배정한 것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대학에서 요식업 경영을 전공했으며 베이징으로 파견됐다. 중국에 처음 왔을 때 중국어를 전혀 몰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을 닫기까지 남은 몇개월의 시간이 북한 식당들의 숨통을 틔워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징의 한 외교관은 "120일간의 폐쇄기한은 이들 북한 식당들이 다른 형태로 중국에서 영업을 이어가기에 충분한 시간"이리며 "북한인의 기업 소유가 금지되면 사업자 명의를 중국인 앞으로 바꿀 경우 문을 닫지 않아도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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