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관광안내소의 절반은 구급약품과 소화기 등 안전용품을 비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광객이 가장 많은 수도권도 안전용품을 비치하지 않은 곳이 10곳 중 7 곳에 달했다.
전국 안내소 10곳 중 8곳에서 휴대전화 충전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서울지역 안내소 10곳 중 7곳은 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성남 분당을)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관광안내소 평가 결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334개소 중 안전용품을 비치하지 않은 곳은 165곳(49%)이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39%(18개소 중 7개소) 경기 79%(38개소 중 30개소), 인천 92%(12개소 중 11개소) 등 전체의 71%가 안전용품을 비치하지 않았다.
휴대전화, 태블릿 등 전자기기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271개소(81%)로 비교적 높았다. 다만 서울은 안내소의 72%에서, 광주광역시는 모든 안내소에서 충전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수화물보관 서비스는 전체의 61%에서 제공하고 있는데 대구는 6곳 중 1곳(17%), 충남은 15곳 중 4곳(27%), 전남은 50곳 중 18곳(36%)에 그쳤다.
안내소 방문객 중 내국인은 85%이고, 외국인은 영어권과 중화권 이용자가 각각 5% 내외, 일본인 2.5%, 기타 2.3%로 나타났다.
안내소 직원 중 외국어 서비스 지표 평가 값은 영어(0.54), 일어(0.54), 중국어(0.49), 그 외 언어(0.04) 순으로 나타났다.
사드배치의 영향으로 무슬림이나 동남아 7개국으로 외래 관광객을 다변화하려 하고 있지만 영어, 일어, 중국어 이외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은 극히 드문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문체부의 운영지침에 따른 일반현황 14개 문항, 평가지표 80개 문항, 부가조사 5개 문항을 종합한 전국 관광안내소의 평가 결과는 100점 만점에 평균 63점으로 다소 낮았다.
김병욱 의원은 "관광산업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만들어 나가는 네트워크 사업의 결합체이기 때문에 관광안내소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우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