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경비함정에서 고열의 유아 체온을 재고 있다. (사진=여수해경 제공)
여수해경이 고열의 유아를 기상 불량 속에 긴급 이송했다.
추석을 맞아 여수시 삼산면 손죽도에 부모와 함께 할아버지 집을 찾은 2살 남아가 6일 새벽 3시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40도 고열이 발생해 해열제를 복용했으나 차도가 없다는 신고가 오전 6시 5분 접수됐다.
해경은 기상 악화로 이 끊긴 손죽도에 50톤급 경비함정을 출동시켜 유아와 부모를 태우고 7시 45분 고흥군 나로도 선착장에 도착해 대기 중인 119구급차로 인계했다.
해경은 경비함정으로 이송 도중 응급의료시스템을 작동하면서 유아의 체온, 맥박, 호흡 등을 수시로 확인하고 응급조치를 했다.
고흥 나로도에 도착해 병원으로 향하는 유아와 부모(사진=여수해경 제공)
유아는 고흥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아 상태가 호전되면서 오전 9시에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