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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틸러슨 불화설, 봉합은 했지만...美 대북정책 불안불안



미국/중남미

    트럼프-틸러슨 불화설, 봉합은 했지만...美 대북정책 불안불안

    • 2017-10-05 07:15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사퇴설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설을 부인하는 성명을 읽고 있다. (사진=미 국무부 제공/ US Dept. of State Photo)

     

    미국의 외교 수장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를 겪고 있으며, 사퇴 직전까지 갔다는 보도가 터져 나왔다.

    틸러슨 국무장관이 직접 기자회견을 자청해 불화설을 일축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틸러슨 장관에 대한 신임을 밝히면서 사태는 봉합됐지만, 우려는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미국의 NBC 방송은 4일(현지시간) 단독 보도를 통해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과 외교 정책을 놓고 갈등을 빚었고, 심지어 대통령을 멍청이(Moron)로 부르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또 틸러슨 장관이 사퇴 직전까지 갔지만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의 중재로 사임 의사를 철회했다며, 복수의 정부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했다.

    게다가 지난 1일 틸러슨 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북한과 두세 개의 대화 채널을 열어놓고 있다’고 언급하자, 바로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은 시간 낭비, 에너지를 아끼라’고 비판하는 트위터 글을 올린 사건과 엮이면서 두 사람의 불화설은 한층 더 증폭됐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자, 틸러슨 장관은 이날 직접 성명을 발표하고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대통령과 국가의 성공에 대한 나의 서약은 국무장관 제의를 받을 때나 지금이나 굳건하다”며, 계속 일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 정책은 계속될 것이라며, 북한과 이란, 중동, 남중국해 등에 대한 외교 정책에서도 불협화음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NBC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라스베이거스 총기참사 현장으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도 기자들에게 ‘틸러슨 장관을 신임한다’며 사태 봉합에 나섰다.

    하지만 틸러슨 장관의 사퇴설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미국 언론에서 틸러슨 국무장관의 사퇴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잇따랐고, 후임으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물망에 올랐다는 설도 나돌았다.

    또 이번에 틸러슨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로 불렀다는 보도를 직접 부인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해당 발언이 실제로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관련해 CNN은 "틸러슨 장관이 지난 여름 국방부 회의에서 자신을 '멍청이'라고 모욕적으로 부른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고, 워싱턴포스트는 "틸러슨 장관이 긴장 속에서 남기로 했다"며 두 사람이 불안한 동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결국 언제든 미국의 외교정책, 특히 대북 정책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또다시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사태는 봉합됐지만 불화설의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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