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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말리는 수싸움…인천공항-롯데면세점 임대료 협상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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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말리는 수싸움…인천공항-롯데면세점 임대료 협상 향방은?

    인천공항 롯데면세점. (사진=자료사진)
    롯데면세점과 인천공항공사의 임대료 인하 협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추석 연휴 이전인 지난달 28일 열린 첫 협상에선 양측이 입장만 교환한 채 추가 협상을 연휴 이후로 미뤘다.

    인천공항공사는 애초 “임대료 조정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었고, 롯데면세점은 “임대료를 내리지 않으면 사업장 철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강경하게 맞서는 상황이라 양측은 극도의 신경전 속에 수싸움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이번 협상은 인천공항에 입주한 다른 면세점에도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하다. 중국의 사드보복 이후 공항면세점이 모두 어렵기 때문에 롯데면세점과 공항공사의 협상 결과가 다른 면세점에도 엇비슷하게 적용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양측의 임원진이 만난 첫 번째 실무협상에선 롯데측이 사드 보복에 따른 어려움을 주로 거론했고, 인천공항공사는 계약변경은 어렵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면세점측은 구체적으로 영업요율을 적용하는 방식의 변경안을 요청했다. 현재는 영업요율과 최소보장액 가운데 높은 금액으로 임대료를 내도록 계약이 돼 있는데,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기업입장에선 최소보장액도 너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화장품, 주류, 담배, 의류, 잡화 등 품목별 매출액에서 일정 요율을 정해 임대료를 내는 방식으로 변경하자는 요구다. 매출에 연동해 대략 매출의 30% 가량을 공항공사에 임대료로 내겠다는 게 롯데면세점측 입장이다. 현행대로 임대료를 낼 경우 올해는 전체 매출의 50% 가량이 최소보장액에 해당할 전망이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는 전체 여객수요는 오히려 증가해 임대료 인하의 명분이 없을뿐더러 현행 임대료는 롯데면세점측이 입찰시 제안한 것으로, 경영환경이 바뀌었다고 중도에 계약내용을 변경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롯데면세점은 이같은 주장에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사드배치라는 안보상황과 시내면세점 확대라는 정책적 변화로 수익감소가 생긴 만큼 정부가 원인을 제공해서 불가항력적인 사정변화가 생긴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4일 “정부의 정책적 변화로 시내면세점들이 많이 늘었고, 사드 사태로 인해 중국 관광객이 급감해 인천공항 면세점의 영업환경이 너무 안좋아졌다”며 “따라서 공항공사측에 영업요율 적용을 요청한 상태이고, 공항측 답변을 들어보며 (철수 여부를 포함해) 향후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임대료 조정은 없다"던 인천공항공사가 협상테이블에 앉은 것은 그 자체로 변화다. 밀고당기기를 할 의향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벌어질 수차례 추가 협상의 초점은 조정의 폭에 맞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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