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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황리단길' 천년 고도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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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황리단길' 천년 고도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새로운 거리…마을 공동체 '붕괴' 우려도 제기

    경주 황리단길 대릉원 서편 모습(포항CBS 자료사진)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에 서울의 경리단길과 비슷한 '이색 문화거리' 황리단길이 만들어지면서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급격한 임대료 인상으로 인한 마을 공동체 붕괴 우려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첨성대와 대릉원 인근에 있는 경주 황남동 한옥지구.

    70~80년대 한옥건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이곳엔 커피숍과 음식점은 물론, 흑백사진관과 다방 등 다양한 가게가 곳곳에 들어서 있다.

    최근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황리단길이다.

    황리단길은 대릉원 서쪽 담에서 시작돼 황남초등학교 네거리까지 1.1km 가량 이어지는 왕복 2차선 도로를 뜻한다.

    이색적인 카페와 맛집 등이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찾는 사람이 급격히 늘고 있다. 황리단길이라는 명칭도 경리단길을 본 따 네티즌이 직접 지었다. 주말에는 1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리기도 한다.

    한옥이라는 전통 위에 음식점과 서점, 빵집 등 현대적 구성이 결합하면서 풍기는 독특한 분위기에 관광객들은 감탄을 연발한다.

    이지혜(22)씨는 "이곳에 오니 왕릉도 볼 수 있고 색다른 카페도 있는 등 구경할 곳이 너무 많다"며 "현대와 전통이 묘하게 어우러진 풍경이 매우 색다르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식 상점은 물론, 옛 다방과 분식점, 흑백사진관 등을 몇 걸음만 걸으면 볼 수 있는 매력적인 분위기에 관광객들의 반응은 더욱 폭발적이다.

    박혜인(22)씨는 "SNS에서 황리단길에 대한 정보를 보고 경주를 찾았다"며 "대도시와는 다르게 건물도 높이고 낮고,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상점들도 많아서 마치 옛 거리에 온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천년고도라는 경주에 왔다는 느낌이 확실히 드는 곳인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갤러리와 잡화점 등 다양한 상점이 잇따라 들어서며 이색적인 문화 거리로 바뀌고 있다.

    주민 김헌식(55)씨는 "2~3년 전만해도 이곳은 문화재 보존지역으로 지정돼 증개축이 어려운 낙후지역이었지만 이제는 경주에서 젊은 층이 가장 많이 찾는 활기찬 곳으로 변했다"며 "황리단길이라는 새로운 문화거리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주민들은 매우 자랑스러워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황리단길이 급속히 떠오르며 풀어야할 숙제도 많아졌다.

    우선 부족한 주차공간과 사람들이 다닐 인도 확보가 용이하지 않다는 점은 문제다.

    인도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기존 한옥 주택가 도로가 명소로 떠오르다보니 관광객과 차량이 뒤섞여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게다가 부족한 주차장으로 인해 주말에는 불법주차차량까지 더해지며 일대는 큰 혼잡을 빚고 있다.

    급속히 오르고 있는 임대료도 황리단길의 고민거리다.

    2~3년 전만 해도 이곳의 임대료는 33㎡(10평)를 기준으로 보증금 1~2천만원에 월 100만원 정도였지만 지금은 500~600만원으로도 구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낙후됐던 구도심이 번성하면서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우려되는 것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황리단길을 경주의 문화와 역사 등이 어우러진 명소로 가꿔나가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주민들의 안정적인 삶도 보장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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