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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북전략 놓고 갈지자 행보, 미중 정상회담 북핵 논의도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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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아시아/호주

    美 대북전략 놓고 갈지자 행보, 미중 정상회담 북핵 논의도 암울

    • 2017-10-02 02:20

    틸러슨 국무장관 "평양과 이야기할 수 있다" 발언 하루만에 트럼프 "로켓맨과 협상 시간낭비"

    중국을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북한과 대화 가능성을 밝히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곧바로 틸러슨 장관의 발언을 질책하고 나서, 미국 지도부 내부에서 대북전략을 둘러싼 혼선이 빚어지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질책으로 북한에 대한 비교적 온건한 노선을 주도해온 미국 국무부가 위상에 큰 타격을 입었음은 물론, 오는 11월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 방중에서 미·중 양국의 대북전략 논의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30일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틸러슨 장관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한 뒤 미 대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암흑의 정전 상태가 아니다. 우리는 평양으로 통하는 2~3개의 채널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과 이야기할 수 있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이 중개인 역할을 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직접적으로 우리 만의 채널이 있다”며 제3자가 간여하지 않는 양자채널임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북한과 대화 불가론만 앞세우던 미국이 북한과 대화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한 것이어서 파장이 상당했다.

    더구나 틸러슨 장관이 시 주석을 예방한 직후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추측을 낳게 했다.

    방중 기간 대북 원유공급 중단 카드 등을 요구하며 중국에 대한 압박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는 많은 외신들의 예측과 달리 틸러슨 장관이 오히려 트럼프 행정부의 북한과 대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내·외 언론들은 미국의 대북전략이 큰 전환점을 맞은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틸러슨 장관의 발언이 나온 지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틸러슨 장관을 공개적으로 질책하면서 이 같은 관측은 모두 소설이 돼버리고 말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오전(현지시간) 트위터에 “리틀 로켓맨과 협상을 시도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틸러슨 장관에게 얘기했다”며 틸러슨 장관의 물밑 협상론을 일축했다.

    이어 “우리는 해야만 할 일을 할 것”이라고 적은 트럼프 대통령은 “렉스, 당신의 에너지를 아껴라”며 비꼬는 듯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WP의 인터뷰에서 “틸러슨 장관의 발언에 무게를 두면 잘못이다. 미국은 이전 정부의 암흑기에도 채널을 유지해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적 인식을 뒷받침했다.

    미국의 대통령과 국무장관이 하루 만에 전혀 다른 소리를 하고 나오면서 한 때나마 실낱같이 이어지나 했던 북·미간 대화 가능성은 물거품이 되고 북·미 관계는 오히려 더욱 경색되는 분위기다.

    오는 11월 베이징에서 만날 미·중 양국 정상의 북핵 문제 논의에도 난관이 예상된다.

    중국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2371호와 2375호에 따라 강력한 대북 제재안을 쏟아내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동시 중단)에 기초한 북·미 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 졌기 때문이다.

    북한조차도 핵무기 출구전략의 파트너로 중국보다 러시아를 택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중국을 지렛대로 북한을 움직이겠다는 미국의 전략 자체가 무의미하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지난 26일부터 모스크바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 국장은 귀국길에 오르며 취재진에게 러시아 측과의 회담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외무부 초청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한 최 국장은 29일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아태지역 담당 외무차관과 올레그 부르미스트로프 외무부 특임대사와 만나 회담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회담 후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러·중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제안한 로드맵을 진행시키는 것을 포함해 평화적이고 정치적인 그리고 외교적인 방법을 통해 한반도 문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북한과 공동의 노력을 기꺼이 할 준비가 돼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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