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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청와대

    "정진석 주장이 문제 있다고 언급한 건 JTBC뿐"

    '댓글정치 원조는 노무현 정부' 주장…MBC TV조선 채널A 등 '받아쓰기'만

    - MB정부 댓글 조작과 노무현 정부 '공무원 실명 댓글 공문'이 같은가?
    - 자유한국당 주장만 길게 보여주는 보도
    - "MBC, TV조선, 채널A가 거의 똑같은 내용"
    - "언론이 아무 문제의식 없이 정치인의 말 그대로 받아쓰고 유포"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7년 9월 29일 (금)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언경 사무처장 (민주언론시민연합)


    ◇ 정관용> 언론계 동향 살펴보는 미디어포커스 시간입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김언경 사무처장 어서 오십시오.

    ◆ 김언경> 안녕하세요.

    ◇ 정관용> KBS, MBC 파업부터 좀 정리해 보죠. 이번 주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어요?

    ◆ 김언경> 오늘로서 파업이 26일차. 거의 한 달이 다 돼 갑니다.

    ◇ 정관용> 벌써?

    ◆ 김언경> 이 기간 동안 이명박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문건 및 블랙리스트가 사실로 드러나고 또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먼저 MBC에서는 최승호 PD와 한학수 PD가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서 검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MB정부의 MBC 장악문건의 조사가 본격화됐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는데요. 국정원이 2012년 작성해서 VIP 보고까지 했다는 이 문건에는 최승호 PD를 PD수첩에서 다른 곳으로 전출보낸 걸 두고 성과라고 기록해 놨다고 합니다.

    ◇ 정관용> 그냥 성과가 아니라 핵심 성과.

    ◆ 김언경> 맞아요. 핵심 성과.

    ◇ 정관용> 최승호 PD 조사받고 나서 저희랑 인터뷰 했거든요.

    ◆ 김언경> 그러셨죠. 최 PD와 한 PD 역시 김장겸 등 전현직 사장, 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처벌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하는데요. MBC 경영진은 블랙리스트 관련 의혹만 받고 있는 게 아니고 부당노동 행위와 관련해서 고용노동부에 소환되어 조사를 받았잖아요.

    그 결과 지난 28일에 고용노동부가 김재철, 안광한, 김장겸 등 전현직 사장. 그리고 백종문 부사장, 최기화 기획본부장 등 전현직 임원 6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인정한 혐의는 아주 여러 가지입니다. 노조원 부당 전보를 통한 불이익 처분, 노조 탈퇴 종용 및 육아 휴직 조합원 로비 출입 저지 등을 통한 노조 지배 개입 그리고 기간제 노동자 최저임금 미만 시급 지급. 큰 회사치고 너무 치졸한 일들도 많더라고요. 고용부 인가 없는 임산부 야간 휴일 노동, 근로기준법상 한도초과 연장노동 등 여러 가지 부당노동 행위였습니다.

    그리고 방송통신위원회도 지난 22일에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에 자료제출을 요구하면서 본격적으로 행동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방문진은 29일 현재까지도 자료 제출을 거부한 채 방통위가 감독 권한이 있는지 불분명하다는 입장을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2002년에 법제처가 ‘방문진이 방송위원회를 주무관청으로 하고 검사 감독의 대상’이라고 해석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때 당시에는 방송통신위원회는 아니고 방송위원회였거든요. 그런데 이때에 이런 해석한 사례가 있어서 법리적 검토 시에 오히려 방통위의 감독 권한이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방문진이 감독 권한을 핑계로 해서 행정소송 같은 조치를 취해서 시간을 끌려고 하는 것 아니냐. 그런 꼼수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

    ◇ 정관용> 지역 MBC 가운데 여수 MBC의 심원택 사장. 5.18을 폄훼했다, 이런 과거 논란도 있었잖아요.

    ◆ 김언경> 네, 그런데 5.18 폄훼 발언은 사실 여기저기에서 많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 자체보다도 더 황당한 것은 이 상황입니다.

    ◇ 정관용> 어떤 상황이었어요?

    ◆ 김언경> 여수 MBC 심원택 사장이 지난 5월 23일날 여수 MBC에 소속되어 있는 프리랜서 작사 6명을 불러놓고 이야기를 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역 MBC 사장이 비정규직에 해당되는 프리랜서 작가들만을 모아놓고 뭔가 자신의 이야기를 거창하게 했는데 이 상황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이거든요.

    여기 참석한 작가들의 증언에 의하면 심원택 사장이 하는 말들을 듣고 자괴감과 모욕감을 느낄 정도였다고 합니다.

    ◇ 정관용> 뭐라고 했는데요?

    ◆ 김언경> 일단은 전두환은 멋진 사람. 오해하는 부분이 많다. 왜 광주 사람들만 피해자라 생각하느냐. 전두환도 피해자다. 5.18 북한군 개입설은 팩트다. 이런 주장을 했다고 합니다.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심각한 왜곡이자 모욕인데요. 이에 대해서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시민단체들이 지난 25일에 방문을 해서 항의를 했습니다. 그러자 심원택 사장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증거를 가져오라, 이렇게 부인을 했다고 합니다.

    ◇ 정관용> 아예 그런 말 한 적 없다?

    ◆ 김언경> 네. 그런데 이 자리에 같이 있었던 6명의 작가가 모두 거짓말을 할 리는 없기 때문에 사실은 녹취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식해서 하는 말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요.

    이분이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가 말하기를 2013년 시사제작 2부장 시절부터 시사프로그램의 아이템을 검열하고 그리고 뭔가 비판적인 내용을 담는 기자를 상대로 해서 종북좌파로 매도하는 등 직원들로부터 원성을 많이 샀던 분이라고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 정관용> MBC 관련 소식 하나 더. 지난주에 MBC 경영평가보고서가 폐기됐다, 이런 얘기 하셨잖아요. 그런데 그 경영평가에 참여했던 강원대학의 김세은 교수. 공개적으로 이의제기를 했네요.

    ◆ 김언경> 네. 지난 25일 월요일에 김세은 교수가 방문진에 공식적으로 이의제기 글을 보내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받은 소수 이사들 그러니까 예전 야당 추천 이사들이죠. 야권 추천 이사들이 이것을 받아서 언론사에 모두 배포를 했어요.

    그런데 이 사안이 월요일날 배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오늘 안타까운 마음에 김세은 교수가 방문진에 보냈다는 그 공개 질의서를 입수해서 조금이라도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지난주에도 말씀드렸지만 MBC 경영을 관리감독하고 평가해야 하는 방문진이 2016년 경영평가보고서를 아직까지도 채택하지 않았다는 점은 굉장히 기가 막힌 사건이거든요.

    ◇ 정관용> 아예 폐기한다는 거 아닙니까?

    ◆ 김언경> 네. 그리고 보도시사 분야 담당자에게 거듭 무리한 수정을 요청하다가 이것이 안 되니까 아예 채택을 하지 않아서 폐기를 시켜버린 이런 일은 방문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애초 김세은 교수가 쓴 글이 도대체 얼마나 문제가 있었기에 이렇게까지 하고 있나 궁금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그래서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이 질의서를 보니까 김세은 교수는 그간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서 큰 모멸감과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자신의 보고서 부결 또는 폐기에 대한 방문진에 납득할 만한 설명을 요구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과도하고 지속적인 수정 요구 과정에서 연구자의 권위를 부정하고 학문적 자유를 존중하지 않은 데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면서 사과를 요청했어요. 그리고 본인이 작성한 보도시사 분야에 대해서 공개토론을 통해서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보고 싶다, 이렇게 제안을 했습니다.

    ◇ 정관용> 원래 김세은 교수는 보고서에 뭐라고 썼다는데요?

    ◆ 김언경> 일단은 그 전문을 다 밝히지는 않았어요. 왜냐하면 이런 것이 계약서상 발표하기 전까지는 다 공개하지 않게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정을 요구했던 부분. 무엇을 수정했나 이런 것들만 공개질의서에 있더라고요.

    그런데 일단 4월 28일 경영평가 합동회의 이후에 노사관계 부분을 보도시사 부분에서 다루는 것이 적절치 않다면서 노사 관계에 대해서 쓴 내용을 경영 분야로 옮겨달라고 했대요. 그런데 이 김세은 교수가 생각하기는 노사 문제를 경영 분야로만 보는 것은 편협한 시각이다. 기자와 시사 PD들이 직접적으로 관여되는 한 노사관계를 보도 시사 분야에서도 얼마든지 다룰 수 있다, 이렇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경영평가보고서가 채택되는 게 우선이니까 백보 양보해서 이를 경영 분야로 옮기는 것에는 동의를 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중에 통합본을 보니까 노사 관계를 경영 분야로 옮기겠다고 해 놓고 아예 삭제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경영 분야에 아예 없으니까 김 교수 생각에는 너무나 당황하는 것이고 그리고 본인이 반영하지 않은 부분이 임의대로 수정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 정관용> 우선 언론사의 노사 관계라고 하는 것은 공정언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보도 시사 분야에서 다룰 수 있는데 백보 양보했는데도 아예 삭제를 해 버렸다. 그리고요, 또?

    김언경 사무처장(민주언론시민연합) (사진=시사자키)

    ◆ 김언경> 그리고 김세은 교수는 ‘공영방송의 책무를 외면한 것’이라는 문구를 썼는데요. 이것을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거’라고 수정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이런 말도 있어요. ‘극우인사의 막말’이라는 표현이 있었대요, 보고서에. 그랬더니 이것을 수정해 달라고 해서 ‘패널 4명이 모두 보수 계열로만 구성되었고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이라고 수정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이후에 다시 보고서가 부결이 된 것이더라고요. 김 교수는 MBC 경영평가보고서가 실시된 이래 경영평가보고서의 부결 또는 폐기라는 전무후무한 일이 발생한 데 대해서 지금 현재 방송문화진흥회가 전혀 어떤 공식적인 입장도 밝히지 않고 이런 것에 대해서 유감을 표했고요.

    그간 자구 하나하나에 대해서 검열하고 터무니없는 비상식적인 수정 요구를 계속 받으면서도 오로지 이것이 통과되기를 위해서 그 모멸감을 견뎌왔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보도시사 분야를 문제 삼는 일부 이사들의 발언에 대해서 본인이 언론인터뷰 등 대응할 수도 있었지만 모든 것을 참고 승인이 되기만을, 이게 통과되기만을 기다렸는데 이렇게 된 것에 대해서 매우 유감이다.

    그리고 가장 강조하고 싶은 말은 용역계약을 맺은 교수가 무조건적으로 이사들의 수정 요구에 응해야 하는 것처럼 취급한 것. 그리고 학문적 양심에 비추어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이런 수정 압력,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거기 내용에서 보면 제가 느끼기에 사실 지금 언론학 교수들이 이것을 많이 쓰게 되잖아요. 그런데 정말 객관적이고 학문적 기준을 가지고 쓰게 되는데 이런 것들을 요식행위로 취급하지 말고 진짜 제대로 된 평가가 될 수 있게 경영평가보고서가 잘, 앞으로 정말 잘 됐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사실 우리 사회가 이것을 좀 많이 같이 공론화하면서 평가를 해 보는 게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정관용> 외부인사한테 경영평가를 맡기는 이유는 그분들의 자율권을 존중해서 목소리를 들어보자는 건데 내부 인사들이 그걸 문구 하나하나를 고쳐라라고 하면 뭐하러 외부 인사들을 동원합니까?

    ◆ 김언경> 그러니까요.

    ◇ 정관용> KBS 상황도 정리해 주시죠. 방송통신위원회가 KBS 이사회 측하고 접촉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 김언경>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25일에 KBS파업 사태와 관련해서 KBS 이인호 이사장과 만날 예정이다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인호 이사장 역시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 초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파업 사태 해결방안을 놓고 방통위와 협의하지 않겠느냐, 이런 관측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인호 이사장이 사퇴할 의향이 전혀 없기 때문에 방통위와의 회동이 상황을 급진전시키지는 못할 것이다라는 그런 예측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KBS 경영진은 29일 입장문을 내서요. 처음부터 성공할 수 없는 파업이었다. 파업 과정에서의 불법행위들에 대해서 그 책임을 분명히 물을 것이다라면서 거듭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 정관용> 사퇴가 아니라 아주 강경대응이군요.

    ◆ 김언경> 그리고 눈여겨볼 점은요. KBS 경영진이 노조의 파업에 대해서 정치권과의 연계 의혹이 제기된 것도 파업 명분의 적지 않은 타격이다라고 비판을 했다는 겁니다. MBC 김장겸 사장 역시 25일 아침 출근길에 노조원들하고 대면한 자리에서 민주당 문건대로 잘 돼 가고 있는데 뭐 그리 조급하냐,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KBS, MBC 경영진이 모두 구성원들의 파업을 민주당 문건에 따른 방송장악 시도로 명백하게 규정하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게 정확히 자유한국당의 입장과 똑같잖아요. 그런데 8월 25일 작성된 해당 문건의 내용이 대부분 이미 9월부터 시작된 공영방송 구성원들 및 시민들의 방송 정상화 요구를 그냥 쭉 나열한 그런 수준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여전히 나오고 있습니다.

    ◇ 정관용> 어쨌든 민주당 문건대로 방송 장악이니 자기들은 피해자다. 이런 논리로 대응하고 있다.

    ◆ 김언경> 그런 주장을 지금 하고 있는 거죠.

    ◇ 정관용> 보도 비평으로 넘어가볼까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참여정부 당시에 국정홍보처가 공무원들한테 언론사와 인터넷 홈페이지 기사에다가 부처의 의견을 실명으로 댓글을 달아라. 이런 게 있었던.

    ◆ 김언경> 이런 메모가 있었더라고요.

    ◇ 정관용> 댓글정치 원조는 노무현 정부였다, 이렇게 주장하지 않았습니까? 이걸 언론사들이 어떻게 보도했는지 좀 비교분석해 주시죠.

    ◆ 김언경>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JTBC를 제외한 나머지 방송사들은 제대로 된 보도를 내놓지 않았다, 이것입니다.

    노무현 정부 당시의 국정 브리핑 언론보도 종합 부처 의견 협조공문이라는 공문을 보면 MB정부의 댓글공작과 비교하는 것이 어불성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해당 공문은 공식문서로 각 부처 내의 홍보담당자들에게 발송이 되었고요. 댓글도 말씀하신 것처럼 실명으로 달도록 적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목적도 정부 정책 관련 오보가 나왔을 때 해당 부처가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서 직접 공개된 장에 의견을 개진하자. 그러니까 정부 부처의 일상적 업무 활동이고요.

    사실 전화를 걸어서 항의를 하거나 이런 것보다는 오히려 공개된 곳에서 실명으로 시민들이 볼 수 있는 상태에서 그냥 댓글을 다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은 방법일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마디로 노무현 정부는 공문을 통해서 통상적이고 합리적인 대응을 하라고 지시했던 것뿐인데 이것을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댓글조작 활동과 비교를 한 것이잖아요.

    그런데 이 댓글조작은 불법선거운동과 정권 홍보를 위해서 여론을 조작하는 것이 목표였죠. 그리고 음성적인 조직을 꾸려서 익명으로 댓글 조작을 벌였고요. 게다가 돈을 또 계속 불법적으로 사용을 한 것이죠. 이런 모든 점에서 명백한 헌정유린, 범죄 행위였는데 이 두 사안을 동급인 양 설명하는 정치인의 발언이 나온 것이죠.

    그런데 이게 만약 설령 정치인이 그런 주장을 했다 하더라도 언론사라면 그리고 기자라면 그 주장이 상식에 부합되는 것인지 좀 판단해서 짚어줘야 하거든요.

    ◇ 정관용> JTBC만 그걸 짚었다?

    ◆ 김언경> 그런데 이런 관련된 주장만 옮길 뿐이지 그런 문제가 있다, 이 주장이 좀 문제가 있다고 언급한 것은 JTBC뿐이었다는 겁니다.

    ◇ 정관용> 그러면 다른 방송들은 보도를 했어요?

    ◆ 김언경> 일단 KBS와 SBS는 관련 보도를 내지 않았습니다.

    ◇ 정관용> 아예 없었고?

    ◆ 김언경> 그리고 MBC와 TV조선, 채널A, MBN이 보도를 했는데요. MBC와 TV조선, 채널A의 보도가 구조가 거의 똑같습니다.

    ◇ 정관용> 어떻게요?

    ◆ 김언경> 우선 앵커가 먼저 맞불, 여야의 대립, 과거사 전쟁 등이 벌어지고 있다고 운을 뗍니다. 그러면 기자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막말, 억지를 그대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 다음에 짧게 여당이 MB를 얼마나 압박하고 있는지를 부각해 줍니다, 기자가.

    그리고 정 의원의 지적과 관련해서는 사실상 동문서답처럼 보이는 여당 관계자의 발언을 덧붙여줍니다. 거의 모든 보도가 추미애 대표의 발언을 붙여줬는데요. 추 대표가 딱 맞는 반박의 말을 하지 않았어요. 한마디로 일축했어요. 이것은 대꾸할 대응할 가치가 없다라고 본 거죠. 그런데 좀 약간 동문서답 같은 그런 추 대표 발언을 집어넣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어떤 느낌이 드냐면 방송을 보면 대부분이 민주당은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그런 억지는 굉장히 길게 보여주는 이런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MBC, TV조선, 채널A가 거의 똑같은데요.

    제가 하나만 말씀드릴게요. MBC를 보면 ‘참여정부 원조 적폐, 사찰 공화국 대통령’이라는 2분 5초짜리 보도였는데 민주당 측의 주장은 보도 말미에 30초가량 소개되고 있고요. 그리고 여당, 민주당의 주장조차 그러나 민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면서 거듭 검찰수사를 압박했습니다라면서 여당이 얼마나 MB를 압박하고 있는지 강조를 합니다. 그리고 노무현 정부 댓글 문건에 대해서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댓글공작 의혹과는 성격이 달라 ‘상대할 필요를 못 느끼겠다’고 일축했습니다라고 기자가 말해 줍니다.

    그런데 사실상 기자 스스로 이 둘이 왜 비교 불가능한 사안인지는 제가 아까 말씀드린 그런 내용을 전혀 설명하지 않은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 현 정부는 이명박 전 대통령 정권을 압박하고 있고 거기에 대해서 그쪽 측에서는 댓글의 원조는 노무현 정부다라는 식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그러니까 거기까지만 딱 보도한다 이거죠?

    ◆ 김언경> 그렇죠. 언론이 너무 아무 문제의식 없이 정치인의 말을 그대로 받아쓰고 유포만 하고 있다라는 것은 문제가 된다는 것이죠.

    ◇ 정관용> 그래요. 오늘 여기까지. 수고하셨습니다.

    ◆ 김언경> 감사합니다.

    ◇ 정관용>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언경 사무처장이었습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7년 9월 27일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 <종합뉴스9>, 채널A <뉴스A>, MBN <뉴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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