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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안학교는 어디까지 왔나



종교

    기독교대안학교는 어디까지 왔나

     


    ■ 방송 : CBS주말뉴스 (CBS TV, 9월 29일(금) 밤 9시50분)
    ■ 진행 : 조혜진 앵커
    ■ 대담 : 이종철 연구원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 조혜진 >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 5년에 한 번씩 전국에 있는 기독교 대안학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여왔습니다. 이번이 3번째 조사인데요. 기독 대안학교와 관련한 조사 내용과 과제를 점검해보겠습니다. 이종철 연구원,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연구원님, 어서 오십시오.

    ◆ 이종철 > 안녕하세요?

    ◇ 조혜진 > 네, 기독교대안학교 실태조사를 하셨는데요. 조사 목적이 궁금하고요, 그리고 몇 개 학교를 어떤 방식으로 조사하셨을까요?

    ◆ 이종철 > 목적이라고 하면, 기독교대안학교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 학교들이 얼마나 있는지, 또 어떻게 되어있는지를 실태조사를 하는 걸 통해서 그 경향성을 읽을 수가 있거든요. 그 경향성을 읽으면 지금 우리나라 기독교대안학교가 어디에 와 있고, 앞으로 어떻게 가야 될지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위해서 저희가 기독교대안학교의 건강한 성숙을 위해서 계속 5년마다 조사를 해오고 있습니다.

    2006년도에 저희가 첫 번째 조사를 해서 2007년에 발표했고요. 2011년도에 조사해서 2012년도에 발표, 2016년도에 조사한 것을 이번에 발표하게 된 겁니다.

    ◇ 조혜진 > 그렇군요. 그런데 조사 내용이 궁금해요. 어떤 항목들을 조사하셨어요?

    ◆ 이종철 > 다양한 항목들이 있습니다. 크게 다섯 가지 영역으로 돼 있는데요. 첫 번째는 학교의 기초적인 정보들에 관한 내용들이고요. 그리고 그 학교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것, 그 다음에 학생들에 관한 것, 시설에 관한 것, 교사들에 관한 것, 교육 과정에 관한 것 이렇게 영역을 나눠서 물어보고 있는데요. 학교가 몇 개 있는지, 학생은 몇 명 있는지 그런 것들을 자세히 물어봤습니다.

    ◇ 조혜진 > 아, 그렇군요. 그럼 전국의 기독교대안학교 수는 얼마나 되던가요?

    ◆ 이종철 > 이번에 저희가 조사 발표한 게 265개가 있는 것으로 발표가 됐어요.

    ◇ 조혜진 > 그렇군요.

    ◆ 이종철 > 2006년도에 저희가 조사했을 때, 43개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2011년도에는 121개가 있었고요. 이번에 265개, 5년마다 2배 이상씩 계속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 조혜진 > 그렇군요. 이렇게 급격하게 기독대안학교 수가 늘어났다는 것은 어떤 걸 의미한다고 보세요?

    ◆ 이종철 > 그만큼 이제 우리 부모님들께서 우리 아이들의 기독교교육에 대한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 같은데요. 공교육에 대한 불안감이나 어떤 불만족과도 연결되어 있는 것 같고요. 저희 이번에 조사했을 때 학제를 물어봤는데, 학제가 과거에는 초등학교를 일반학교를 다니다가 중·고등학교에 대안학교를 오는 경우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초등 대안학교, 그러니까 초등부터 초중고 연결되어있는 학교 12년제 학교들을 다니는 학교 퍼센트가 굉장히 높아졌어요.

    ◇ 조혜진 > 그래요.

    ◆ 이종철 > 그러니까 초등이 늘어났다고 하는 것은 처음부터 대안교육을 선택했다고 하는 의미이기 때문에 대안학교의 성격이 많이 바뀐 것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좀 학교 부적응의 경향이 강했다면, 지금은 기독교교육 의지나 대안교육 의지가 강한 분들이 이 기독교대안학교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거죠.

    ◇ 조혜진 > 아, 그렇군요. 그럼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서 혹시 우리가 주목해봐야 할 점이 있다면 뭘까요?

    ◆ 이종철 > 일단 미인가 대안학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건데요. 그러니까 이제 이 미인가 학교들이 계속 늘어나는 문제를 어떻게 법제화 할 거냐 하는 문제가 큰 고민 중에 하나고요. 이 미인가 학교들은 학부모 부담 제정부담 비율이 굉장히 높아요.

    ◇ 조혜진 > 그렇겠네요.

    ◆ 이종철 > 그러니까 이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 학교들의 제정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이냐 하는 문제가 큰 고민 중에 하나입니다. 이 제정적인 부분이 갈수록 더 학교들이 고민이 많이 되는 부분이고, 또 경제적으로 어렵다보니까 부모님들이 더 제정 내시는 것에 좀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많아서 학교마다 이 미수금 문제 때문에 학비 미수금 문제 때문에 좀 고민을 겪고 있는 경우도 있고요.

    ◇ 조혜진 > 그래요?

    ◆ 이종철 > 그러다보니까 ‘이 제정문제를 어떻게 풀 거냐’ 하는 게 큰 고민 중에 하나인데, 제일 좋은 사례로 생각하고 있는 게 덴마크나 네덜란드 사례인데요. 제가 덴마크를 다녀왔는데, 덴마크에는 자유학교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그룬트비 목사님이 자유학교라는 걸 만들기 시작해서 그 자유학교가 지금 덴마크 학생들의 전체의 12프로 정도가 자유학교를 다닌다고 그래요. 우리로는 지금 대안학교인데. 저희가 이번에 조사하니까 지금 기독교대안학교 다니는 학생 수가 지금 전체 우리나라 초중고학생 수의 0.44% 정도 되더라고요.

    ◇ 조혜진 > 그래요?

    ◆ 이종철 > 그러니까 엄청난 차이죠. 덴마크는 12%인데, 우리는 0.44%니까요. 어쨌든 덴마크는 오랜 세월을 거쳐서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겠지만, 대안학교가 더 활성화 되고,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고 지금은 제정지원도 받고 있는 상태거든요. 그래서 한 70%정도는 국가가 내고, 30%정도만 부모가 내는 구조로 가고 있어요. 큰 부담 없이도 자유학교를 보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도 빨리 그런 노력을 계속 더 해나가야 되는 것 같아요.

    제가 가서 덴마크 계신 분들한테 물어봤더니, 그 역사가 한 100년 걸렸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 날 기도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뭐든지 빨리빨리 하니까 좀 더 빨리, 우리는 아직 역사가 짧지만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그렇게 기도하고 왔습니다.

    ◇ 조혜진 > 네, 같이 기도해보겠습니다. 자, 요즘 한창 기독대안학교들 신입생 모집 중이죠?

    ◆ 이종철 > 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것 같아요.

    ◇ 조혜진 > 그 학부모님들이 궁금해 하시는 지점이 그 지점일 것 같아요. 어떤 학교를 어떻게 골라야 할지 선택 기준 같은 게 있을까요?

    ◆ 이종철 > 저희 사무실로 전화가 자주 와요. 저한테 전화가 자주 오는데, 주로 제가 좀 고민 되는 부분이 뭐냐면 편향된 정보를 가지고 전화를 주시거든요. 특정학교의 정보만 가지고 전화를 주시기 때문에 편향된 정보는 편향된 결과를 낳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제 부모님들한테 좀 더 넓게 보게 해드리려고 많이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그 대안학교의 장점과 단점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아, 나는 이 길을 선택해서 이 기독교대안학교 운동에 같이 참여 하겠다’ 하는 분들이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고요. 그런 측면에서 좀 더 학교를 많이 이해하실 수 있도록 이번 세미나 연구 자료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조혜진 > 네, 학부모님들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이종철 연구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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