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상중심' 무선청소기 '대약진'에 일반청소기는 '반토막'?



기업/산업

    '상중심' 무선청소기 '대약진'에 일반청소기는 '반토막'?

    英 다이슨이 피운 불 LG가 키워

    (사진=다이슨 제공)

     

    영국의 다이슨이 씨앗을 뿌리기 시작한 '상중심 스틱형 청소기' 시장에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뛰어들면서 시장이 점점 뜨거워 지고 있다.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상중심 무선청소기 매출이 불과 1년 사이에 5배 이상 늘면서 일반 청소기 판매비중은 '반토막'이 나버렸다.

    핸디스틱형 청소기의 대표로 떠오르고 있는 상중심 청소기는 모터가 손잡이 쪽에 달려 있어 보관을 위해 세우면 무게중심이 '윗쪽'에 있는 청소기다.

    처음에는 창문틈 등을 청소하도록 권총모양으로 만들어졌다가 긴 스틱을 달면서 일반 청소기로도 쓰이게 됐다.

    특히 최근 원룸과 1인 가구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대형 청소기 대신 다루기 편리한 상중심 핸디스틱형 청소기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중심 핸디스틱형 청소기는 영국의 전자기업 '다이슨'이 지난 2011년 처음 국내에 출시한 뒤 최근까지도 다이슨과 일렉트로룩스 등 외국제품이 주류를 이뤄왔다.

    (사진=LG전자 제공)

     

    그런데 LG전자가 지난 6월 12일 '다이슨' 타도를 외치며 상중심 핸디스틱 청소기를 출시하면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LG가 내놓은 코드제로 A9은 출시후 최초 3주 동안 1만대가 팔려나간데 이어 7월초부터 8월말까지 8주 동안 4만대 이상 팔려 나갔다.

    이에따라 LG전자는 청소기 생산라인에 주말에도 특근을 실시하면서 생산을 늘려가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코드제로 A9을 통해 무선청소기 시장에 대한 지배력 확대하는 동시에 고객들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LG전자는 흡입력과 무선, 듀얼 배터리 등 '코드제로 A9'의 인기 비결을 활용해 우수한 아이디어를 올리는 고객 50명에게 '코드제로 A9'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렇게 상중심 무선청소기 인기가 높아지면서 삼성전자도 이달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의 가전박람회 IFA2017에서 처음 공개한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파워건'을 지난달 14일부터 국내시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파워건'은 뛰어난 흡입력과 인체공학적 설계 그리고 사용성이 차별화된 특징으로 청소 성능, 편의성, 사용 후 정리 등 사용자들이 청소하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던 불편함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해결해준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평소 청소기 사용 시 좁고 낮은 틈이나 다양한 높이의 공간을 청소할 때 손목과 허리에 불편함을 느꼈던 사용자들을 위해 인체공학적 관절 구조를 적용해 최대 50도까지 꺾이는 '플렉스 핸들'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앞으로도 사용자의 생활환경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혁신제품으로 가전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과 LG 등 국내 대표 전자기업들이 상중심 무선청소기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다이슨도 급해졌다.

    지난해 내놨던 V8의 후소작인 'V8 카본파이버‘를 지난달 12일 국내에 소개하고 시장 지키기에 들어갔다.

    다이슨 최고 경영자인 맥스 콘체(Max Conze, CEO)는 "다이슨의 무선 청소기 V8은 출시 이후 청소 방식을 보다 효율적으로 바꿔왔으며, 때문에 다이슨의 진공 청소기 중 가장 빠르게 판매가 증가해온 제품"이라면서 "다이슨은 언제나 사용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완벽한 청소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점점 대세가 돼가고 있는 상중심 무선청소기 시장을 쟁탈하기 위한 업체들간의 싸움에 불이 붙고 있다.

    이렇게 상중심 무선청소기 시장을 둘러싼 업체들간의 피나는 전쟁으로 상중심 청소기 매출은 1년 사이에 무려 5배가 늘어나면서 일반 청소기 매출은 반토막이 났다.

    6일 이마트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9월 사이에 상중심 청소기의 판매비중은 9.8%였지만 올들어 1월부터 9월까지 판매비중은 46.7%로 5배 가 까이 늘었다.

    반면 코드를 연결해 끌고 다니며 청소하는 일반형 청소기는 같은 기간 90.2% 매출비중에서 53.3%로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도 상중심 스틱형 청소기의 매출비중이 지난해 14%에서 올들어 8월까지만 30%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NOCUTBIZ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