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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급식 토론회…학부모 '불안·기대'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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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급식 토론회…학부모 '불안·기대' 드러내

    26일 오후 "봉산초 급식 사태 이후 1년, 대전 급식을 되돌아보다" 토론회가 열렸다.(사진=김미성 기자)

     

    대전 학교 급식의 개선 상황과 나아가야 할 방안을 토론하는 자리에서 학부모들이 '불안'과 '기대'를 동시에 드러냈다.

    26일 ‘봉산초 급식 사태 이후 1년, 대전 급식을 되돌아보다’라는 주제로 대전시 NGO지원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봉산초등학교 학부모 유난희 씨는 "당시 진실을 규명해야 할 시교육청조차 조사 전 영양교사·조리원 전원 교체, 급식실 대청소 등을 통해 증거를 없애 제대로 조사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유 씨는 "그 결과 현재까지도 오븐크리너 원액 과다 사용문제가 대두되고 급식의 질에 대한 불안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유 씨는 또 "앞으로 대전 급식이 나아갈 방향은 민관이 함께 하는 친환경무상급식 지원센터를 설립해 무너진 객관성, 투명성, 신뢰성을 회복하고 아이들의 건강이 최우선인 급식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급식을 바라보는 학부모의 입장’이란 주제로 토론에 참여한 대전마을어린이도서관 김계숙 상임대표는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이번 급식 문제가 우리 사회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본다"며 "돈 중심 사회가 학생들의 밥상 음식도 아무렇지 않게 빼돌리거나 오염시킨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에는 우리 마을 초등학교 두 군데 중 한 학교 급식실 검사에서 오븐크리너 원액 과다 사용 적발로 언론에 오르내리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또 "학교급식의 관리시스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고 지금 교육청의 관리시스템으로는 현실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역부족"이라며 "급식 담당자나 급식운동본부 등이 모여 학교 급식의 문제와 대응을 논의하는 토론회 자리가 1년에 몇 차례라도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진다"고 했다.

    토론에 참석한 대전시교육청 이재현 체육예술건강과장은 '질 높은 학교급식 제공을 위한 2017 학교급식 기본방향'이란 주제로 발표하기 전 토론회에 참석한 이들에게 사과부터 내놨다.

    이 과장은 "세제 사용으로 염려를 끼쳤다"며 "어떤 과정이든지 용법에 맞게 써야 하고 급식은 건강과 직결돼 조심, 주의해야 됐는데 그렇게 못했던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토론은 이밖에 '안전하고 질 높은 학교 급식', '우리지역 친환경인증 우수 농산물 100% 학교 급식을 꿈꾸며 친환경 학교 급식 지원센터 추진 방향' 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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