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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해 멸망은 백두산 대분화 때문이 아니었다"

    백두산 아래 '마그마 굄' 발생, 남북한· 중국 공동연구 필요

    (정면 오른쪽 첫 번째부터) 오펜하이머 캐임브리지대 교수, 스톤 사이언스 편집장, 리우 중국과학원 학술위원이 26일 백두산 국제학술회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지질자원연구원 제공)
    "백두산 대분화는 946년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발해 멸망은 백두산 대분화 때문이 아니었다."(리우 중국과학원 학술위원)

    "보통 화산이 1000년을 휴화할 수 있기 때문에 모니터를 해야 한다."(오펜하이머 캠브리지대 교수)

    26일 서울에서 열린 '제1회 백두산 화산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한 지아치 리우 중국 과학원 학술위원과 클라이브 오펜하이머 영국 캠브리지대 교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리우 중국과학원 학술위원은 "백두산 분화는 어떤 규모에도 떨어지지 않는 대분화였다. 백두산 분화가 언제 일어났는지 연구해보니 946년 11월로 추정되었다. 발해의 멸망이 대분화 때문이었다고 하는 데 틀린 애기다. 발해가 멸망한 926년 이후인 946년에 대분화가 있었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분화에 영향을 받는 나무 나이테의 탄소동위원소 측정으로 대분화 연대를 측정한 것이다. 오펜하이머 영국캐임브리지대 교수는 "올해 발표한 논문에서 나이테 측정으로 밀레니엄 분화가 발생한 특정 시기를 확정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백두산에서 화산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과 남북한·중국 공동 연구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리우 위원은 최근 백두산 주변 현상을 볼 때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최
    근 몇 년간 중국은 백두산 모니터링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백두산 아래 마그마 챔버(마그마 굄, 지각내의 마그마가 대량으로 모여 있는 곳)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앞으로 분화가 발생할 경우 여기서 기인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한 연구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클라이브 오펜하이머 교수는 "2002~2005년에 백두산의 지진활동이 증가했다. 그 전이나 후보다 일반적이지 않은 정도로 증가한 것이다. 이는 마그마가 표면으로 올라갈 때 생기는 활동으로 해석한다. 분화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지만, 이러한 점 때문에 북한· 중국과도 공동연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분화를 예측하는데 있어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통 화산이 1000년을 휴화할 수 있기 때문에 모니터를 해야 한다"며 "2002~ 2005년에 지진 증가, 가스 증가, 화산 변형과 같은 징후가 분화로 바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거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이다. 화산 분화의 예측은 기상이나 지진 예측만큼 어렵다. 화산이 움직일 때 특정 신호를 보내는데 그 신호가 분화로 이어지지 않지만, 모니터가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펜하이머 교수는 자연지진과 화산분화의 상관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과학자들은 양자의 상관성을 연구중이다"며 "통계적으로 규모 8이상이었을 때 분화활동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상태이다. 2004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지진이 8 이상이었는데, 이 지진 당시 화산이 증가했다. 그러나 분화에 가까운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가장 큰 지진으로 인해 화산에 영향 준 것이 아닌가 추정한다. 양자의 1:1 관계를 규정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6차 북핵실험이 백두산 화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리우 학술위원은 "백두산 화산이 언제 어떤 규모로 폭발할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6차 북핵 실험의 강도가 커짐에 따라 구조활동이나 단층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바로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리처드 스톤 사이언스 편집장은 "북핵실험 이후 백두산 화산활동의 변화가 어떠한지 관찰해야한다.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에 대한 중국측 모니터링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펜하이머 교수는 일본과 북한의 백두산 공동연구가 무산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일본 화산학회에서 북한과 백두산 공동연구 하려 했으나, 2006년 북한 핵실험 이후 일본 정부에서 지원하지 말라고 해 무산된 적이 있다. 일본의 관심이 부족하다기 보다 정치적 상황과 맞물린 것이다"고 말했다.

    스톤 편집장은 북한쪽 연구 동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북한 쪽의 백두산 연구에 대해 사이언스 자매지에 실은 적이 있다. 화산 아래에 마그마 챔버 이미지를 그리는
    논문에 북한 학자가 제1저자로 참여했고. 밀레니엄 화산의 지구화학적 성질 분석에 관한 논문에서도 북한 연구자가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남북한 공동연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리우 학술위원은 "남북이 공조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기회다. 백두산 연구는 꼭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와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톤 편집장은 "아직 다음 분화가 오지 않았으므로 준비하고 연구하기에 적기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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