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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방에 "IS 가입하자" 농담했다 철창행, 中네티즌 우려 증폭



아시아/호주

    채팅방에 "IS 가입하자" 농담했다 철창행, 中네티즌 우려 증폭

    • 2017-09-25 16:32

    베이징 30대 농민공 위챗 단체방에서 농담했다 테러 선동죄로 징역 9개월 선고

     

    공산당 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정부가 인터넷 통제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채팅방에 “이슬람국가(IS)에 가입하자”는 농담을 한 농민공이 테러 선동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한 30대 농민공(農民工·농촌 출신 도시 근로자) 장(張)모씨는 '중국판 카카오톡' 웨이신(微信·위챗) 채팅방에 “나와 함께 IS에 가입하자”는 농담을 올렸다가 벌금과 함께 감방살이를 하게 됐다고 공인(工人)일보가 25일 보도했다.

    장씨는 지난해 9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머리 모양으로 프로필 사진을 바꾸고 한 채팅 단체방에 입장했다 “거물이 들어왔다”고 채팅방 동료가 말하자 “나와 함께 IS에 가입하자”는 글로 응수했다.

    베이징시 창핑(昌平)구 공안국은 한달 여 뒤 그를 테러 고취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고 지난 6월 베이징시 제1중급인민법원은 장씨에게 '테러리즘 및 극단주의 선양' 죄목으로 징역 9개월형과 벌금 1천위안을 선고했다.

    당시 공안 당국은 장창의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조사했으나 테러와 관련된 다른 글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다음 달 8일부터 위챗과 QQ 등 메신저 서비스 채팅방에 올리는 글에 대해서는 이용자와 운영업체 등의 책임을 추궁하기로 하는 내용의 관리규정을 시행할 예정이어서 네티즌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인터넷 통제는 날이 갈수록 강력해지면서 최근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의 이슬람교도인 황스커(黃世科·49)는 위챗 채팅방에서 코란을 강독했다가 '사회질서 소란죄'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또 베이징의 위챗 단체채팅방 개설자인 류펑페이(劉鵬飛) 중국과학원 물리학 박사가 미국으로 도피해 중국 지도부의 부패를 폭로한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郭文貴)의 폭로 내용을 퍼뜨렸다가 체포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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