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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은 카카오로 끝났다" AI 만능 '톡플랫폼'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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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결은 카카오로 끝났다" AI 만능 '톡플랫폼' 박차

    2주년 임지훈 대표 "시행착오,반성 통해 카카오가 잘 할 수 있는 것 집중"

    취임 2주년을 맞은 카카오 임지훈 대표가 'Press T500'에서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제공)
    "미래를 보고 싶으면 한국에서 카카오로 생활해봐라"

    카카오 임지훈 대표가 꿈꾸는 카카오의 미래다. 그가 말하는 카카오는 하루하루 '일상'이고 '연결'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메신저로 대한민국 연결의 끈을 단단히 매듭지었다. "획기적이지만 수익이 없다"며 누군가는 고개를 저었지만, 그럴수록 가장 카카오다움에 집중하고 카카오스럽기 위해 노력했다.

    '일상과 연결되는 톡플랫폼'. 서비스가 중단되고, 비판도 받으면서 여전히 시행착오를 겪는 중이지만 분명한 건, 카카오의 모든 서비스는 '카카오톡'에서 이뤄진다.

    그는 지난 20일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열린 카카오 T500에서 "'액션의 완결' 연결은 대한민국에서 카카오로 끝났다"는 말로 압축했다.

    카카오는 접근이 쉽고 쓰기에 편리한 기술은 만들지만 직접 만드는 서비스가 많은 편은 아니다.

    그는 카카오의 본업 자체는 '파트너 비즈니스'라고 정의했다. 포털 다음을 통해 제공되는 게임, 웹툰·웹소설, 동영상 등의 수많은 콘텐츠는 파트너사로부터 나온다는 설명이다. 스타트업과 협력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과 연계해야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

    거대 포털의 꼬리처럼 붙어 다니는 '플랫폼 중립성' 논란도 "스타트업 등과 얼마나 의미 있게 협력하면서 동반 성장하고 있느냐"에 대한 이야기라 생각한다며 늘 고민하고 있고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카카오 비즈니스는 파트너들과의 상생을 전제로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그런 부분에서 "시행착오 지적에 동의한다. 반성도 많이 했다"며 카카오 대표 2주년 취임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카카오 드라이버'가 뼈아픈 경험이 됐다.

    (사진=자료사진)
    카카오택시에서 큰 성과를 얻었던 카카오는 심혈을 기울이며 대리운전 서비스를 준비했지만, 본격적인 시동을 걸기도 전에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들끓기 시작했다.

    임 대표는 "카카오가 하려고 했던 건 대리운전이 아니었다"면서 "다만 대리운전 시장이 이슈가 있었고, 우리가 들어가면 생업에 있는 대리기사님들한테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해 딱 들어가면 딱 될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계속 우상향하고 있지만, 초반에 기대했던 것보다 잘 안됐고, 이건 판단 미스였다고 깨달았다. 대리기사 각각의 의견도 다 달랐다"며 솔직한 입장을 털어놓았다.

    지난해 11월 오랫동안 준비해온 가사도우미 O2O 홈클린 서비스 중단 결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당시 카카오는 가사도우미뿐만 아니라 수많은 서비스가 준비돼 있었지만 이게 맞는지 혼란을 느꼈고 "우리가 잘하는 걸 해야겠다"라는 결단을 내리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됐다.

    임 대표는 "모빌리티는 잘할 수 있는 것들로 가고 O2O는 직접 하는 게 아니라 플랫폼으로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래서 아주 오랫동안 준비했던 프로젝트를 접었고 그 결정은 굉장히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런 시행착오와 결정들 덕분에 카카오가 집중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뾰족해진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카카오는 올해 '실적 수확' 중이다. 대표적인 게 금융계 돌풍을 일으켰던 카카오뱅크다. 카카오뱅크 가입자 수는 서비스 시작 한 달 만에 300만 명을 돌파했다. 국내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로엔'을 비롯한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 매출 증가와 함께 부진했던 광고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면서 실적도, 주가도 상승 중이다.

    카카오는 더 카카오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외 사업은 로망이고 해외에서 성과를 내고 싶다"는 그이지만, "메신저는 이미 포화상태고 이미 국가별로 정리가 된 만큼, '2인자 플랫폼'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주력해왔던 O2O 서비스도 더 잘하는 업체에 맡겼다.

    지금 카카오가 집중하는 건 크게 두 가지, 카카오톡과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과 결합해 일상에 편의와 즐거움을 제공하는 만능 '톡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같은 날 인공지능 구조도(Kakao AI Eco-system)를 공개하기도 하면서 AI 생태계 확장을 선언했다. 기업, 개발자 할 것 없이 모두가 카카오의 AI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카카오가 20일 인공지능(AI) 브랜드 사이트에 카카오 인공지능 생태계 구조도(Kakao AI Eco-system)를 공개했다.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공개한 AI는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됐다. 브레인 역할을 하는 통합 AI 플랫폼 '카카오 I(Kakao I)' 누구나 쉽게 카카오 AI 기술과 서비스를 적용하는 '카카오 I 오픈빌더' 카카오 I 보증 브랜드 '카카오 I 인사이드'다. AI 오픈 생태계로 이용자들이 생활의 모든 순간에서 카카오 AI 기술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이미 카카오 I는 자사 서비스뿐만 아니라 카카오 기술이 필요한 외부 파트너에게도 제공 중이다. 현재 현대기아자동차와 공동개발해 제네시스 G70에 적용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과 멜론의 AI 음악 검색 서비스 '스마트 i', 카카오의 스마트 스피커 카카오미니 등에 카카오 I가 적용된 상태다. 제공 대상은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임 대표는 "삼성, 현대차든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카카오의 좋은 기술을 계속 제공하고 또 이용자들이 좋다고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확장될 것"이라면서 "올해 안에 생활에 관련된 서비스들을 쓰다 보면 '(카카오가)여기랑도 했네', '여기도 카카오 I네' 이런 것들을 한 두 달 안에 계속 들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두려움도 있다. 플랫폼, AI 무한경쟁 시대다. 글로벌 업체는 덩어리도, 자본도, 인력도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다. 서비스 갈아타는 데는 비용도 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한 번 써보고 "이거 괜찮네"하면 기존 서비스는 그대로 외면당하는 게 현실이다.

    임 대표는 그러나 "여기는 한국이고 생활에 좋은 서비스를 카카오가 오랫동안 제공해왔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진화시키는 게 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하고 있는 걸 계속 더 좋게 잘하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미니 때 다시 논란이 된 서버 문제 등 서비스 장애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카카오미니가 어느 정도 인기가 있을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애정과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다는 그는, "카카오미니를 기대하고 기다렸던 분들께 선물을 드리고 싶어 예약 판매를 했는데 준 준비를 철저히 하지 못해 너무 아쉽고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카카오톡은 예전에 크게 장애가 난 뒤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면서 "많은 지적 모두 옳은 말씀이고, 더 잘 대응해야 한다. 대규모 업데이트나 신규 오픈 때도 위기의식을 갖고 준비도를 높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카카오는 "하루하루 생활"이라는 임 대표는 "첨단 기술력이 뛰어난 글로벌 업체들이 많고 대한민국 기업인 카카오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서비스를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목표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국가에서 많은 고객에게 서비스하고, 많은 파트너와 다양한 사업을 함께 하는 회사는 세계에 별로 없는 것 같다"며 "톡과 연결이 잘 되면 가장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 가서 "미래를 보고 싶으면 한국에서 카카오로 생활해봐라"고 얘기하고 싶다는 그다. "미국은 땅덩어리도 넓고, 한 회사가 이렇게 가지고 있는 것도 없고, 메신저도 다섯 개나 쓰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면서 "카카오가 정말 잘 해나간다면 미래 모습을 카카오가 이룰 수 있겠다, 생각하고 그런 생각 하면 되게 신난다"며 미소로 2주년 소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임 대표와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된 T500은 카카오가 매주 목요일 5시마다 열리는 직원 전체 대상 미팅으로, 목요일(Thursday) T와 5시(5:00)을 합쳐서 'T500'이라 부른다. 회사 주요 이슈를 투명하게 공개 및 공유하고 일방적인 단순 공지가 아닌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질문을 주고 받으면서 의견을 나누는 토론의 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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