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인 70대 남자 친구의 카드를 훔쳐 70만원을 인출해간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김모(61·여)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8월 9일 오전 11시 20분께 시각장애 3급인 A(70) 씨의 통장 카드로 현금 70만원을 인출해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는 남자친구인 A 씨의 휴대전화기 케이스에 끼워져 있던 카드를 몰래 꺼내 돈을 찾은 뒤 다시 제자리에 넣어뒀다.
김 씨는 그러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A 씨가 통장 잔액이 갑자기 줄어든 것을 알아차리고 경찰에 신고해 덜미를 잡혔다.
김 씨는 평소 A 씨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카드로 돈을 찾을 때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을 몰래 봐뒀다가 범행에 이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