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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어마' 카리브해 초토화…플로리다로 북상



미국/중남미

    허리케인 '어마' 카리브해 초토화…플로리다로 북상

    • 2017-09-08 13:08

    플로리다 주에는 대피령, 20만명 대피 행렬

    미 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의 위성사진 (NASA photo)

     

    사상 최강의 허리케인 '어마(Irma)'가 카리브해 도서국가들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2~3일 뒤 허리케인이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는 대피령이 내려졌고, 이미 20만명이 대피길에 올랐다.

    허리케인 어마가 상륙한 도미니크 공화국, 파도가 순식간에 촬영 중이던 카메라맨을 덮치고 도로를 잠식했다. 밀려드는 파도를 보고 ‘뛰어’라고 소리를 지르는 주변의 외침이 무색하게 어찌해볼 겨를도 없이 물이 올라찼다.

    최고 등급인 카테고리 5 허리케인인 어마는 풍속이 시속 295km(185마일)에 달해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풍인 태풍 하이옌에 필적할만한 파괴력을 갖고 있는 걸로 분석됐다.

    이미 허리케인 경로상에 있는 카리브해 도서국가들은 거의 초토화되다시피했고, 인명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버진아일랜드와 생마르탱섬에서 각각 최소 4명, 영국령 아퀼라 섬에서도 1명의 사망이 보고되는 등 적어도 10여명 이상이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바부다섬에서는 90%의 건물이 파손되고 푸에르트리코에서는 전력시설이 고장 나 정전으로 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100만명이 암흑 속에서 밤을 지새기도 했다.

    허리케인 어마는 도미니크 공화국을 거쳐 8일(현지시간)에는 쿠바, 10일에는 미국 플로리다 반도로 본격 상륙할 예정이다.

    허리케인이 정통으로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플로리다 주에는 이미 대피령이 발령됐고 큰 피해가 우려되는 해안 지역에는 강제 대피명령까지 내려졌다.

    생필품 사재기로 마트 선반은 텅텅 비었고, 물이나 아기용품 등의 가격은 몇 배로 치솟았다. 주유소에서도 기름이 바닥나 호스를 비닐로 아예 막아놓은 곳이 부지기수고 고속도로는 탈출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항공기 좌석도 동이 나 항공권 가격이 치솟자 비난 여론이 일었고, 급기야 항공사들이 티켓 가격 상한제를 실시하는 웃지 못할 풍경도 벌어지고 있다.

    플로리다 주는 현재 20만명 가량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고 앞으로 추가로 20만명이 더 대피행렬에 오를 것으로 현지 언론은 추산하고 있다. 플로리다 주 당국이 각 학교 등에 마련한 대피소에도 수용인원들이 빠르게 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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