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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누구 '빽'으로 왔니? 강원랜드 부정취업 백태"



사회 일반

    "넌 누구 '빽'으로 왔니? 강원랜드 부정취업 백태"

    - 2013년 한해만 부정취업 200여 건
    - 국회의원·지역유지…기득권 대거 개입
    - 권성동 보좌관, 자격없이도 서류 만점
    - 고위직 '낙하산 인사' 행태 여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지병호(연리지미디어협동조합 편집장)

     

    국회 법사위원장이죠.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의 비서관이 강원랜드에다 인사청탁을 통해 취업을 했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지금 논란이 일파만파입니다. 그런데요, 보도가 된 건 권 의원의 비서관들인데 저희 취재 결과 공기업인 강원랜드에서 인사채용비리가 상당히 만연해 왔다, 심지어 비리의 온상이라는 증언까지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어떤 얘기일까요? 태백지역에서 오랫동안 이 문제를 취재해 오신 분이세요. 연리지미디어협동조합 지병호 편집장 연결을 해 보겠습니다. 지 편집장님, 안녕하세요.

    ◆ 지병호>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우선 권성동 의원실의 김 모 비서관, 이번 감사원 감사 결과 부정취업이 드러난 거죠?

    ◆ 지병호>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어떤 식으로 부정취업을 한 겁니까?



    ◆ 지병호>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의 비서관 채용은 '여러 부정적으로 채용된 사례들 중 하나일 뿐이다'라는 걸 먼저 말씀을 드리고요. 강원랜드에 부정으로 입사를 했던 친구들이 대략적으로 500에서 1000명 사이까지 보고 있는 것이 지역에서 보고 있는 숫자 정도예요.

    ◇ 김현정> 500에서 1000명이 부정취업을 한 걸로 보고 있다고요?

    ◆ 지병호> 네.

    ◇ 김현정> 전체 직원이 몇 명인데요?

    ◆ 지병호> 전체 직원은 한 3700여 명 정도 되는데.

    ◇ 김현정> 그럼 거의 4분의 1 정도라고들 얘기를 한다고요?

    ◆ 지병호> 네. 그 정도가 부정으로 입사를 했다라고 보고 있고요. 권성동 의원 비서관이 언론에 하나 나와서 마치 강원랜드의 부정청탁이 이걸로 귀결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 제가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 김현정> 정확히 해야 될 것은 이게 지금 과거에 드러났던 것들을 가지고 지역에서 그런 소문이 돌고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지병호> 네, 우선 일부는 사실로도 확인이 됐고요.

    ◇ 김현정> 확인이 됐고요? 그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보겠습니다. 우선 최근에 감사원이 공공기관, 공기업들 감사하다가 권성동 의원 비서관이 거기에서 케이스로 나온 건데. 어떤 식으로 강원랜드에 부정취업을 했습니까?

    ◆ 지병호> 강원랜드의 부정취업 방법은 아주 다양합니다. 아주 다양한데 2013년도에 많은 사람들이 강원랜드에 채용이 됩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권성동 의원 비서관은 강원랜드에 워터월드 수질환경전문가라는 선발기준을 가지고 선발을 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수질환경 분야니까 수질환경 분야에 몇 년 근무 이런 항목조항들이 붙게 되는데, 이 비서관은 여기에 아예 해당이 되지 않았고요. 그러면 서류심사에서 어떻게 통과를 시켰느냐? 학력, 경력, 자격점수 이런 평가를 가지고 만점을 줘버립니다, 강원랜드가.

    (사진=자료사진)

     

    ◇ 김현정> 지원자격이 애초에 미달되는데 서류전형 만점을 줘버려요?

    ◆ 지병호> 네, 만점을 줘요. 그래서 서류전형에서 1위로 통과시켜놓고 맞춤형 불법채용, 부정청탁 이런 형태로 입사를 시키는데요. 왜 그러면 이 사람이 이렇게 자격요건이 안 되는데 뽑았냐 하는 질문은 누구나 합리적으로 할 수 있다고 보는데. 강원랜드에서 답변을 참으로 황당한 답변을 내놓습니다.

    ◇ 김현정> 뭐라고요?

    ◆ 지병호> '강원랜드를 만든 폐특법(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존속기한을 연장했고, 카지노를 확충을 하는 데 도움을 많이 줬기 때문에 뽑았다' 이런 답변을 강원랜드가 하고 있죠.

    ◇ 김현정> 그래서 이 김 모 비서관이 33:1의 경쟁률을 뚫고 됐다고요? 지금도 재직 중입니까?

    ◆ 지병호> 아주 떵떵거리면서 본인이 왜 이렇게 들어왔는지를 자랑삼아 얘기하는 정도입니다. 강원랜드는 부정으로 입사한 친구들이 "너는 누구 빽이야, 나는 누구 빽이야" 이런 개념이 회사에 공론화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너는 누구 백으로 들어왔니? 나는 누구 백으로 들어왔어' 그런 얘기를 그냥 공공연하게 한다고요?

    ◆ 지병호> 이 사람 같은 경우도 '나는 권성동' 이렇게 얘기를 하다 보니까 이게 불거지기 시작한 거고요. 이 부정이라는 것이 너무나 만연하고 일상화되니, 이것이 잘못되어 있는지 안 되어 있는지 판단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강원랜드의 인사 문제라고 보시는 게 맞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 정도 분위기다. 500명에서 1000명이 부정취업한 걸로 보고 있다. 이런 소문, 이런 합리적 의심이 가능한 데는 다 이유가 있더군요. 보니까 이미 2015년에 부정취업이 대거 적발이 돼서 검찰에서 수사까지 한 경력이 있더군요?

    ◆ 지병호> 그럼요.

    ◇ 김현정> 그때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 지병호> 사실은 2013년도에 직원을 518명을 대거 채용합니다. 전 사장이죠, 최흥집 전 사장이 많은 사람들이 부정청탁을 하고 뽑아달라고 하고 국회의원 다수가, 최소 3명 이상이 강원랜드에 대규모 인사청탁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동점자를 다수 만들어서 다 채용하는 방법인데요. 그래서 이게 어느 정도 많아졌냐? 기재부, 기획재정부에서는 244명. 그러니까 518명 중에서 244명이 초과된 걸로 판단하고 근로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를 합니다.

    사실은 이 근원은 무엇이냐? 애초에 강원랜드에 있는 최흥집 사장과 지역에 있는 지역구 의원, 지역에 있는 유지 또 여러 광범위한 기득권들. 이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을 이미 부정청탁을 통해서 진행을 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던 것이죠. 그러면 여기서 ‘빨려 들어갔다’ 속된 말로 부정으로 들어간 사람이 2013년도에서만 해도 벌써 200명을 훨씬 넘는다.

    ◇ 김현정> 그 당시 2015년에 적발이 된 걸 보니까 271명이 부당취업했다고 수사 결과가 나왔군요.

    ◆ 지병호> 나왔죠.

    ◇ 김현정> 그런데 그렇게 해서 2015년에 271명이 부당취업이라고 밝혀냈는데 처벌받은 사람은 딱 두 명뿐이네요. 그 당시 사장하고 인사팀장입니까, 누구입니까?

    ◆ 지병호> 그때 당시 인사팀장이었던 고 모 팀장이라고 지금도 기소해서 계류 중에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재판 중에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 김현정> 그렇게 어마어마한 부정취업을 밝혀냈는데 어떻게 처벌은 딱 두 사람이 받죠?

    ◆ 지병호> 이 문제는 그때 당시에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를 10여 일 앞두고 수사 결과가 검찰에서 발표를 해버립니다. 두 명을 불구속기소하는 데 그치고 '폐광지역 주민이 많이 합격하는 등 비난 가능성이 낮아 구속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봤다고 검사가 아주 친절하게 답변을 해 버립니다.

    ◇ 김현정> 그러면 도대체 누구의 청탁을 받고 이런 부정을 저질렀는가, 사실은 이게 부정청탁 사건에서 이게 중요한 부분인데요. 그 부분은 수사가 안 된 겁니까, 그때?

    ◆ 지병호> 네네. 왜 그러냐 하면 270여 명까지 부정으로 적발이 된 상황에서 사람들을 이렇게 추리면 국회의원, 지역구 의원 하물며 이쪽 폐광 지역에 있는 선출직의 자녀 그다음에 뭐 옛날 뭐 어떤 정책에 조금이라도 영향력 있는 사람들 다 연루가 되어 있다고 봐야 되고. 그 당시에 국회의원, 현직 국회의원들도 최소 3명 이상 연루가 되어 있다 보니까 이 사건이 만약에 이슈가 되면 기존의 그때 경쟁했다 불합격됐던 사람들이 소송 걸 수 있는 문제. 또 하나는 너무나 광범위하게 조사가 돼야 되고 사회적 파장이 크다라고 하는 판단인 것 같고. 또한 새누리당 집권 시절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대거.

    ◇ 김현정> 연루가 됐군요.

    ◆ 지병호> 연루가 됐으니까.

    ◇ 김현정> 선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거다… 지금 세 명의 의원이 연루가 돼 있었다는 건 그냥 그 당시 소문이었습니까? 뭐가 나왔는데 이게 발표가 안 된 겁니까? 어떻게 된 겁니까?

    ◆ 지병호> 이건 우선은 최소 3명이라는 건 취재보도가 됐었습니다. 보도가 2016년 2월 13일자에 518명 대거 채용하는 과정을 강원랜드 내부 특정감사 보고서 특종 단독으로 보도가 됐습니다. 여기서 법무팀장이 누구누구의 청탁을 받아서 누구누구 의원의 부탁을 받은 사람이라고 기재한 것들까지 자세히 나왔습니다.

    ◇ 김현정> 내부 감사 보고서에서.

    ◆ 지병호> 내부 감사 보고서에서.

    ◇ 김현정> 근데 검사, 1명이 배당된 검사가 거기까지는 밝히지 못하고 그냥 끝난 거군요. 보도만 되고 3명의 이름은, 국회의원 이름은 거기에서 덮여진 거군요.

    ◆ 지병호>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니셜로만 보도가 되고 청탁자에 대한 더 이상 수사는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확신할 수 없었던 건데. 이번에 감사원이 감사를 하면서 권성동 의원실의 김 모 비서관을 새로 밝힌, 그런데 김 모 비서관은 그때 드러난 사람이 아닙니다. 새로 밝혀내면서 권성동 의원의 이름이 나온 건데요. 지금 권성동 의원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이 의원이 직접 개입됐는지 여부를 우리가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의원실의 김 모 비서관 두 명이 부정청탁으로 감사원에 보고가 됐다는 것까지만 말씀을 드릴 수 있고요. 그러면 현재는 괜찮은 건가? 아니면 여전히 진행 중인 건가? 이것도 궁금해지네요. 이전에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가 됐다면.

    ◆ 지병호> 지금의 방법은 이전의 최흥집 사장의 방법보다 좀 더 농후해졌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김현정> 일단 사장이 바뀌었어요?

    ◆ 지병호> 바뀌었습니다. 부정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합리적 의심을 해볼 수 있는데요. 사장이 바뀌고 난 다음에 함승희 사장은 고위직들과 경영진 일부를 채용하는데 있어서 전문직이 아닌, 예를 들면 카지노에서 예를 들면 카지노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카지노하고 전혀 관계 없는 분이 내려온다든지…

    ◇ 김현정> 예를 들면 어떤 데 있다 와요?

    ◆ 지병호> 예를 들면 카지노 본부장 정도면 카지노에 종사한 사람들 중에 최고 리더입니다. 2000명에 육박하는 딜러를 이끄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카지노 경력이 전혀 없다면, 또는 쌩뚱 맞게 국방부에 있는 사람이 내려온다든지… 이렇게 내려오는 건 문제가 크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 김현정> 군인 출신이 갑자기 카지노 본부장으로 온다든지. 관련이 없는 데서 막 오는 것이 일종의 낙하산 인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말씀이세요?

    ◆ 지병호> 그렇죠. 명백한 낙하산 인사가 되고 이런 낙하산 인사를 함승희 사장이 있을 때는 본부장급부터 해서 지금까지 3년 내내 이러한 일들을 저지릅니다. 그래서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최흥집 전 사장의 인사비리는 많은 신입사원을 불법 채용하는 과정에서 인사청탁을 받았다고 하는 개념이라면. 현 함승희 사장은 낙하산을 통해서 위에서 최고 리더들, 본부장이나 실장급들을 낙하산을 통해서 앉혀놓는 방법으로 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강원랜드. 원래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공기업인데. 그래서 폐광지역 주민들 많이 채용하겠다 이런 목표도 있었는데. 이렇게 되다 보니까, 이번에 드러난 것들 보면서 지금 주민들 이만저만 실망하신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고요. 수사는 이제 감사원 보고서를 시작으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말씀 여기까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지병호>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연리지미디어협동조합의 지병호 편집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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