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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중학생 '극단적 선택'에 학폭위 결론 "지속적 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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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주군 중학생 '극단적 선택'에 학폭위 결론 "지속적 모욕"

    가해학생 7명 전학·교내봉사 등 조치…일부학생, 학생조정위에 재심 청구

    울산시교육청 전경. (사진=울산CBS/자료사진)

     

    울주군의 한 중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학교폭력 논란이 일자 해당 학교는 조사를 통해 언어폭력으로 결론냈다.

    학교는 학기 초부터 숨진 학생에게 지속적인 모욕과 따돌림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가해학생들에게 조치결정을 내렸다.

    울산 울주군 모 중학교에 재학 중인 A군은 지난 3월부터 같은 반 친구들에게 지속적으로 따돌림을 당했다.

    수면장애가 있었던 A군이 수업시간에 자주 졸거나 말수가 적은 모습에 대해 가해학생들은 놀리거나 욕설을 했던 것.

    지난 7월 14일 저녁, A군은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스스로 목을 매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따로 유서를 남기지 않았지만 A군의 부모는 아들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하며 경찰과 학교에 수사와 조사를 요구했다.

    이후 학교에서는 전체 학생들에 대한 서면조사가 있었다.

    이어 최근 열린 학교폭력대책위원회는 A군에게 폭력을 행사한 가해학생 7명을 확인하고 조치를 내렸다.

    가해학생들이 A군에게 직접적인 폭행을 가한 것은 아니지만 모욕 등 지속적으로 언어폭력을 했다고 결론 내린 것.

    학폭위는 폭력 횟수와 강도 등 가담정도에 따라 가해학생들에 대해 전학이나 교내봉사, 서면사과 등 조치를 달리했다.

    학교 관계자는 "가해학생들이 피해학생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한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모욕과 놀림, 욕설 등 언어폭력이 있었고 피해학생의 자살과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학폭위가 판단했다"고 말했다.

    일부 가해학생의 부모들은 학폭위의 이번 조치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부모들은 자녀에 대한 징계가 과하다며 지난달 24일 울산시 학생징계조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학생징계조정위는 오는 14일 울산시교육청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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