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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시험결과 못 믿어" vs "식약처, 책임회피 '급급'"



사회 일반

    "생리대 시험결과 못 믿어" vs "식약처, 책임회피 '급급'"

    여성환경연대 내에서도 '검증위' 결론에 의견 갈려

    24일 오전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여성환경연대가 연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구명과 철저한 조사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참가자가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여성환경연대의 생리대 유해성 시험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생리대 검증 위원회'의 판단에 대해 이 단체가 '식약처가 책임을 피하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여성환경연대 이안소영 사무처장은 3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검증위가 상세한 시험방법 및 내용이 없다'고 지적한데 대해 "식약처에 관련 자료를 다 주고 설명했다. 식약처가 사건이 커지니까 책임을 피하고 모면하려고 한다"며 비판했다.

    문제는 이안 사무처장이 검증위의 위원으로 참여해 강원대 김만구 교수가 실시한 시험결과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했다는데 있다.

    검증위는 전날 여성환경연대가 제출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방출시험 결과의 신뢰성 및 공개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한 뒤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시험결과는 최근 소비자 사이에 유해성 논란을 빚은 릴리안 제품 등에서 에틸벤젠·톨루엔·스티렌 등 11종의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됐다는 내용이다.

    이안 사무처장은 이에 대해서도 "식약처는 우리가 한 것과 같은 검출실험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데도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단정 짓고 있다"며 "이는 실험을 폄하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검증위의 결론을 검증위원이 부정하고 있고, 이 단체의 이사 5명 중 1명이 릴리안 제조사의 경쟁업체인 유한킴벌리의 임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생리대 안전성에 대한 문제제기의 순수성을 의심받는 상황이어서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여성환경연내에서도 생리대 위해성 시험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검증위의 결론을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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