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권오준 철강협회장(포스코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이태준 고려제강 사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철강업계 회장단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산업부 제공)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가 신규 채용을 대폭 늘리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철강업계 회장단은 30일 백운규 산업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일자리 창출 성과와 대·중소 철강사 상생협력 프로그램 추진계획 발표에서 이같은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매년 1,500여명(2016년 대비 88%↑)을 신규 고용하는 등 2020년까지 약 6천여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올해 430여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12%↑)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올해 작년 대비 3배 증가한 정규직 115명을 채용했다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중소 철강사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제시했다.
포스코는 올해부터는 2차 협력사에도 현금 결제를 확대하기 위해 물품지급 펀드 5백억 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중소 기자재 업체와의 공동 R&D를 통한 신제품 개발 사례를 소개하며, 이같은 사례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세아제강은 자사의 제품을 소재로 사용하여 최종 완제품을 생산하는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에 자금 지원 및 기술 지원을 시행 중이라 밝히고, 강관지보 제품(터널 공사용)을 개발한 중소기업(TS테크)을 우수사례로 소개했다.
백운규 장관은 철강업계의 발표에 대해 "업계의 일자리 창출과 대·중소 상생협력 노력은 새 정부의 국정 과제를 구현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도 상생협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이어 "주요 철강 수입국의 수입규제 확대, 미국의 232조 안보영향 조사 등 통상현안에 대해 민관이 긴밀히 공조하여 대응해야 하며, 수출과 수입 비중이 모두 높은 우리 철강산업의 교역 구조를 완화하기 위한 대안도 업계 간 자율적 협의를 통해 검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철강업계 회장단 간담회'에는 권오준 철강협회장(포스코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이태준 고려제강 사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송재빈 철강협회 부회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