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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갚아준다"…사회초년생 등쳐 2억 2천만원 대출



전북

    "국가가 갚아준다"…사회초년생 등쳐 2억 2천만원 대출

    전북 전주완산경찰서, 일당 9명 불구속 입건

    (사진=자료사진)

     

    대출 경험이 없는 사회초년생이나 학생으로부터 명의를 빌려 위조한 서류로 대출을 받아 돈을 챙긴 일당이 검거됐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20)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B(20) 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약 반년간 돈이 필요한 지인을 상대로 재직증명서나 소득확인원 등을 위조해 2억 2000여만원 상당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 15명에게 신분증과 주민등록초본 등을 받아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위조해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개인회생제도를 이용하면 국가에서 대출금을 대신 갚아준다"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기에 이용한 휴대전화와 압수한 위조문서. (사진=김민성 기자)

     

    20대 초반의 여대생과 지적장애인 등으로 구성된 피해자들은 "나도 이런식으로 대출을 받아 아무 문제 없이 쓰고 있다. 눈먼 돈이나 다름없다"는 지인의 감언이설에 속아 넘어갔다.

    이들은 피해자 명의로 두세 곳의 은행에 서류를 제출한 뒤 적게는 900만 원에서 2000만원 가량을 대출받았다.

    이 중에서 당초 피해자들이 요구했던 200만 원에서 800만 원 가량만 지급하고 "나머지 돈은 변호사 비용 등에 사용해야 한다"고 둘러댄 뒤 자신들이 나눠가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험이 부족한 사회초년생에게 모든 책임을 떠안긴 악질 범죄"라며 "대출해주겠다며 접근하는 지인의 말을 곧이 믿지 말고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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