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洪이어 安도, 패장들의 귀환…정치생명 지방선거에



국회/정당

    洪이어 安도, 패장들의 귀환…정치생명 지방선거에

    건곤일척 승부수 띄운 안철수…"17개 모든 시도에서 당선자 내겠다"

    국민의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안철수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임시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국민의당이 5석 이상 현역의원을 보유한 야 4당 가운데 가장 늦은 27일 전당대회를 통해 안철수 체제를 출범시켰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의 여권에 맞서는 야권의 체제 정비가 대선 110일만에 모두 마무리 됐다.

    안철수 대표의 정치일선 복귀로 가장 현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은 대선 '패장'들의 '셀프' 전진배치다.

    안 대표는 증거조작 사건 등으로 비교적 늦게, 어렵게 당 대표에 복귀한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일찌감치 비교적 수월하게 당대표로 선출돼 지금은 전국을 돌며 '박근혜 출당론'을 설파하고 있다.

    대선 승자인 문재인 대통령까지 포함하면 '메이저' 대선 후보였던 세 사람이 엇갈린 운명을 숙명으로 받아들인 채 3자 대결의 2라운드는 이어가게 된 셈이다.

    지난 대선의 또 다른 주역 가운데 한 명인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당의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 100일을 지나면서 비판의 포문을 여는 등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대선 이후에도 이어온 당대표 자리를 후임 이정미 대표에게 넘겨준 뒤 '팀 정의당' 당원으로서 성숙한 대안 정당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당대표로 복귀한 홍준표, 안철수 두 대표는 원외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때문에 홍준표 대표는 원내 현안에는 비교적 목소리를 자제한 채 무너진 보수를 정비하는 데 주력하는 양상이지만 '친박청산'을 제대로 할 수 있겠냐는 비판과 함께 '친홍체제'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받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당선수락 연설 내용만 보면 홍 대표보다는 원내 현안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오직 민생과 국익을 최우선으로, 국민과 나라에게 좋은 일이라면 언제라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는 약속이 대여관계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안 대표가 당선된 직후 축하 전화 통화를 하고 28일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과 지용호 국무총리실 정무실장 등이 국민의당을 방문해 축하인사를 전하는 것도 '의례적'이라는 수식어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있는 고도의 정무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홍준표 대표와 안철수 대표의 임기는 2년이지만 여차하면 내년 지방선거를 끝으로 다시 대표직을 내놓아야 할 수도 있다. 지방선거에서 패하면 의례 책임론이 뒤따르게 마른이다.

    특히 이들 두 대표는 대선 패배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대안부재론에 힘입어 대표가 된 만큼 내년 지방선거는 정치생명이 걸린 '절체절명'의 중요한 행사다. 지방선거에서 질 경우 두 사람 모두에게 미래는 없다고 봐야 한다.

    현실은 녹록치 않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지금처럼 7,80%에서 박스권을 계속 형성하는 경우 야권의 고전이 불보듯 뻔하다. 홍 대표는 TK라는 지역기반이라도 있지만 호남민심에 의존해야 하는 안철수 대표의 앞길은 가시밭길이다.

    안 대표는 당선인사에서 "국민의당을 전국정당으로 키우겠습니다. 안철수가 앞장서서 17개 모든 시도에서 당선자를 내겠습니다"고 약속했다. 건곤일척의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