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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트럼프의 핵가방…명령에서 발사까지 4분"



미국/중남미

    CNN "트럼프의 핵가방…명령에서 발사까지 4분"

    • 2017-08-24 15:56

    美대통령의 핵무기 발사명령 견제하는 장치 없어…前 국가정보국장 "너무 두렵다"

    CNN이 23일(현지시간) 보도한 대통령의 핵가방 관련 기사. (사진=CNN 트위터 캡처)

     

    미국 대통령의 뒤에는 항상 핵무기 발사 코드가 담겨 있는 '핵가방(nuclear football)'이 따라다닌다.

    23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검은색 서류가방인 핵가방은 대통령이 엘리베이터를 타면 같이 타고, 대통령이 골프카트를 몰면 그 뒤를 따라간다. 심지어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때는 대통령이 강에서 래프팅을 할 때도 핵가방이 바로 뒤에 쫓아갔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핵가방에는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망막스캐너나 빨간색 발사버튼이 있지는 않고, 가방 안에는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핵 공격 옵션이 적혀 있는 문서철이 들어있다고 한다. 대통령이 문서를 검토한 뒤 어떤 공격을 할 것인지 결정해서 명령을 하달하면 발사명령이 수행된다.

    핵가방은 냉전시대의 산물이다. 소련이 핵무기 공격을 해올 경우 즉각 대응발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이 발달해왔다. 문제는 최대한 빨리 대응 발사가 가능하도록 하는데만 신경을 쓴 나머지, 대통령의 오판에 의한 발사 가능성을 차단하는 장치가 없다는 점이다.

    미국 대통령이 핵 미사일을 발사하기로 명령을 내릴 경우, 대통령이라는 것이 확인되면 이를 중단에서 차단할 수 있는 장치는 없다. 그저 최대한 빨리 발사명령이 내려질 뿐이다. 지휘계통에서 대통령의 명령을 중단하거나 지연시키는 그 누구도 대통령은 즉각 해임이 가능하다.

    CNN은 핵공격에 대한 반격은 15분이면 충분하며, 대통령이 발사를 명령하는 순간부터 첫 번째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사일로를 벗어나는데는 대략 4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제임스 클래퍼 미국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전날 CNN 투나잇 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화가 치밀어, 김정은에 대해 뭔가를 해야 하는 결정을 한다면 실제 그것을 막을 방법이 없는 게 걱정된다"고 말했다.

    클래퍼는 "필요시 즉각 대응이 가능하게 설계돼 있다"며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핵 옵션을 행사하면 통제 방법이 거의 없다. 그것이 정말 두려운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적 안정성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최대한 신속히 발사명령을 수행하도록만 설계돼 있는 대통령의 핵 발사 명령권이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것.

    CNN의 자문위원이기도 한 가랫 그래프는 "미국에서 핵무기가 북한에 도달하는데는 30분 남짓 걸린다"며 "그래서 북한이 그렇게 조급하게 핵능력을 갖추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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