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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아버지, 文에게 ‘국민 믿고 나가라’ 하실 것”



정치 일반

    김홍걸 “아버지, 文에게 ‘국민 믿고 나가라’ 하실 것”

    “이명박 박근혜 정권, 힘든 시간이었지만, 이제 희망 보이는 듯”

    - DJ 살아계셨다면 문 대통령에게 “자신 있게 밀고 나가라” 하시지 않을까
    - “대북특사? 기회 오면 당연히 역할 해야죠”
    - 김정은, 앳된 외모로 느껴졌는데 빠르게 변신
    - 안철수, 기득권 지키기 위해 나선 모습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8월 21일 (월)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대중 전 대통령 3남)


    ◇ 정관용> 지난 금요일이 김대중 전 대통령 8주기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에서 ‘김대중의 길’을 언급하면서 “한반도 문제해결의 주인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갈 것이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죠.

    지금 어느 때보다 한반도 정세가 위중한 이 상황, 김대중의 길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그래서 오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셋째 아들이시죠. 더불어민주당의 국민통합위원장을 맡고 계신 김홍걸 위원장을 오늘 스튜디오에 특별히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홍걸> 반갑습니다.

    ◇ 정관용> 지난주 금요일, 8월 18일. 벌써 8년 됐네요, 그렇죠?

    ◆ 김홍걸> 네, 이번이 8주기였습니다.

    ◇ 정관용> 벌써 8년이라고 느끼세요? 이제야 8년이라고 느끼세요?

    ◆ 김홍걸> 그동안에는 참 이명박, 박근혜 정권 거치면서 참 힘든 시간이었죠. 제대로 그분의 업적이 평가받지도 못하고 그런 점에서 그분의 유지를 제대로 우리가 계승을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참 안타까운 시간이었는데 이제 조금 희망이 좀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만약 살아계시다면 문재인 정부의 탄생, 지난 100일을 뭐라고 하셨을까요?

    ◆ 김홍걸> 아마 그분이 살아계셨다면 그분이 과거에 집권 초에는, 그때는 IMF, 외환위기 때였기 때문에 사실 승자로서의 누릴 수 있는 기득권을 다 누려보지도 못하고 또 의회에서도 소수였고 자민련과 공동정부를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실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이제 국민들이 직접 나서주셔서 촛불혁명을 통해서 이루어진 정부이기 때문에 자신 있게 밀고 나가라 하는 그런 어드바이스를 아마 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국민을 믿고 나가라.

    ◇ 정관용> 자신 있게 밀고 나가라. 개혁하라.

    ◆ 김홍걸> 그렇죠. 개혁 작업을.

    ◇ 정관용> 김 전 대통령이 꼽을 첫 번째 개혁 과제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 김홍걸> 글쎄요, 우리나라에서 지금 적폐청산, 개혁 과제가 워낙 많기 때문에 다 말씀드릴 수가 없지만 그분은 아마 개인적으로 느끼실 것이 언론개혁.

    ◇ 정관용> 언론.

    ◆ 김홍걸> 그분이 사실 오랜 세월 언론으로부터 부당한 대접, 왜곡 보도에 굉장히 피해를 많이 입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2001년에 어떻게든 우리나라의 언론이 이런 기득권 세력이 돼서 특권 세력화하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 보시려고 언론사 세무조사를 그때 하셨는데 아무도 하지 못하던 일을. 결국은 그쪽의 반격에 성공은 하지 못하셨지만 아마 이번 기회에 그것을 해결해야 한다, 언론이 바로서야 한다, 이런 말씀을 아마 하시지 않을까.

    또 하나 말씀드리자면 그분이 평생 부당한 공격. 그러니까 색깔론. 그분이 철저한 민주주의 신봉자임에도 불구하고 종북 좌파라는 그런 누명을 평생 쓰셨기 때문에 아마 그런 저급한 색깔론 정치를 국민들이 나서서 좀 청산해 주시기를 바라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정관용> 언론의 근본적 개혁. 제자리에 서도록 하는 색깔론 정치의 척결.

    ◆ 김홍걸> 그러니까 저급한 정치의 척결.

    ◇ 정관용> 아직도 그런 색깔론 정치, 저급한 정치가 여전하죠?

    ◆ 김홍걸> 죽어가고 있다고 보지만 아직은 그 불씨가 엄연히 살아 있다고 봐야죠.

    ◇ 정관용> 자유한국당이 지금으로서는 계속 그런 색깔론 비슷한 어떤 공세를 펴고 있는 거죠?

    ◆ 김홍걸> 네. 또 그리고 보수 언론도 무책임하게 이번에 뭐 예를 들어 미국과 북한의 갈등 상황에서 보면 아무런 대안도 없이 은근히 선제타격 그러니까 전쟁 위험을 감수한 선제타격을 부추기는 듯한 그런 보도 행태를 보이지 않았습니까? 그런 점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죠.

    ◇ 정관용> 아까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집권하자마자 IMF 극복을 했고 국회에서도 소수였다, 이런 표현을 쓰셨는데 지금 문재인 대통령도 사실 촛불혁명으로 만들어내기는 했긴 하지만 국회에서는 여전히 소수입니다.

    ◆ 김홍걸> 맞습니다.

    ◇ 정관용> 이때 김대중 전 대통령은 어떤 어드바이스를 할까요? 정치를 어떻게 풀어가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과 어떻게 하라. 어떤 이야기를 하셨을 것 같습니까?

    ◆ 김홍걸> 물론 그분도 협치를 적극적으로 미국의 예를 들어서 오바마 대통령이 했던 식으로 야당과 계속 소통하는 그런 협치를 말씀하셨겠지만 사실 그분이 정치하셨을 때와 지금이 좀 달라진 점. 좀 어려운 점이, 더 어려워진 점이 있는데.

    ◇ 정관용> 뭐죠?

    ◆ 김홍걸> 기억하시겠지만 과거에 여소야대. 88년 선거 이후 여소야대 때는 야당이, 3개의 야당이 다수였지만 그때 저희 아버지와 김영삼 대통령, 김종필 총리 이렇게 세 분이 확실하게 자기 당을 장악하고 이끄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세 분이 합의를 하면 쉽게 여러 가지 법안도 통과시키고 여당을 상대로 얻어낼 것도 얻어내고. 이런 게 가능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특히 야당들은 선거 패배라든가 여러 가지 후유증 때문에 내부 사정이 복잡해서 쉽게 정부나 여당에서 이런 그들과의 협상을 해서 합의를 얻어낸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돼 있는 것이 사실이죠.

    ◇ 정관용> 국민의당, 바른정당 어느 한 사람이 장악력이 없죠, 지금?

    ◆ 김홍걸> 그렇게 봐야죠. 예를 들어서 바른정당을 보면 딱 스무 석이라 어느 의원 한 사람만 나는 이런 식으로 하면 빠지겠다 이러면 교섭단체가 무너지기 때문에 굉장히 아슬아슬한 상황이죠.

    ◇ 정관용> 국민의당에는 한때 김대중 전 대통령 밑에 계셨던 많은 분들이 지금 거기 가 계시니까.

    ◆ 김홍걸> 맞습니다.

    ◇ 정관용> 김홍걸 위원장은 국민의당을 어떻게 평가하세요?

    ◆ 김홍걸> 그런데 동교동계가 다 거기로 갔다, 이런 표현을 언론에서 많이 썼는데 그것은 옳지 않고요. 동교동계라는 건 일단 저희 아버지께서 20년 전 집권하셨을 때 이미 해체된 것이고 일부 거기로 가신 분들이 있죠.

    그러나 또 우리 민주당에 남아 계신 분들도 많이 있고 그런데 어쨌든 거기 박지원 대표라든가 권노갑 고문 같은 분들. 거기서 활동하시는데 그분들의 말씀은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고 햇볕정책을 계승한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지난 대선 때 보면 안철수 후보가 햇볕정책은 오래전에 했던 것인데 그것을 어디까지 계승하고 안 하느냐가 뭐 중요하냐는 식으로 좀 깎아내리는 얘기를 했었고 박지원 당시 대표께서도 언론 인터뷰에서 이 햇볕정책에서 중시하는 것이 한미 동맹인데 미국이 지금 북한에 강경하게 가고 있으니까 어쩔 수 없이 지켜봐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것은 일종의 햇볕정책 포기 선언이라 과연 그분들이 돌아가신 어른의 정신을, 그분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르고 있느냐 하는 데는 좀 의문이 있는 거죠.

    ◇ 정관용> 안철수 전 대표가 이번에 당권 경쟁에 나서면서 극중주의라는 자기 노선을 얘기했어요. 그러면서 그게 김대중 전 대통령이 IMF를 3년 만에 극복했을 때의 바로 그 노선이다라고 말했거든요. 그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 김홍걸> 글쎄요. 저는 도대체 왜 그 사례를 자신의 상황과 비유를 했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는데요.

    그러니까 좀 전에 말씀드린 대로 그때는 정말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 화합을 위해서 여러 가지 양보를 하면서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정치 보복을 한다, 자신의 정치적 어젠다를 이루려는 데 오히려 더 신경 쓴다. 이런 말을 듣지 않으시려고 노력하셨는데 오히려 안철수 씨의 경우는 지금 자신의 기득권이 사라질까 봐 그것을 막기 위해서 나선 모습이기 때문에 오히려 정반대 상황이라고 저는 보는 거죠.

    ◇ 정관용> 정반대다. 지금 한반도 긴장이 매우 고조되어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그런데 우리 김홍걸 위원장께서 김정은 위원장을 평양에서 만난 적 있죠?

    ◆ 김홍걸> 네, 6년 전에 김정일 위원장이 세상을 떴을 때 조문을 저희 어머니와 가족들과 함께 갔다 온 적이 있죠.

    ◇ 정관용> 그때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났어요?

    ◆ 김홍걸> 네.

    ◇ 정관용> 혹시 대화를 나눠보거나 그런 건..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사진=시사자키)

     


    ◆ 김홍걸> 대화를 길게 나눌 틈은 없었고요. 어떻게 보면 상주이니까 방문객들과 이런저런 덕담 나누고 길게 대화하는 것은 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길게는 대화를 못했지만 당시에는 그냥 굉장히 외모에서 풍겨지는 분위기가 앳되다, 이렇게 느꼈었는데 그렇게 빨리 변신을 할 줄은 저도 짐작을 못했습니다.

    제가 중국 쪽에도 인맥들이 좀 있는데 중국 분들도 상당히 놀라는 것 같더라고요.

    ◇ 정관용> 어떤 점을 가장 놀라해요?

    ◆ 김홍걸> 처음에는 그러니까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편견이. 어린 사람이 뭘 알겠느냐 하는. 그냥 어른들의 자문을 들어가면서 하겠지. 이런 생각을 했는데 오히려 강하게 나오면서 주도권을 쥐고 휘두르고 오히려 원로들을 싹 정리해 버리는 걸 보고 놀랐다는 거죠.

    또 미국에 대해서도 저렇게 강하게 배짱 좋게 나갈 줄 몰랐다, 이런 얘기를 중국에서도 하더라고요.

    ◇ 정관용> 김홍걸 위원장도 6년 전 처음 만났을 때에는 그냥 앳되어 보이기만 했다?

    ◆ 김홍걸> 그렇죠.

    ◇ 정관용> 지금의 이 복잡한 상황. 미국과 북한이 말로는 거의 전쟁으로 가고 있는 이런 상황.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계시다면 지금 어떻게 하라고 말씀하실 것 같습니까?

    ◆ 김홍걸> 그분이 북한을 상대하셨을 때와 지금은 많이 상황이 달라져서 방법론을 따지자면 많이 바뀌어야겠죠.

    그런데 그분이 70년대에도 냉전시대였을 때 서슬이 시퍼렇던 그때 3단계 통일론 또 4대국 한반도 안전보장론 이런 대담한, 과감한 시도를 하셨었고, 위험을 무릅쓰고.

    또 6. 15정상회담 때도 의제 같은 게 다 조율이 안 된 상태에서 회담 결과가 실패로 나올 수도 있는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북한을 가셔서 그쪽 사람들을 감동시킨 그런 예를 볼 때 담대하고 파격적인 그런 행보를 아마 그분이 계셨다면 보이시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담대하고 파격적이라면 남북관계를?

    ◆ 김홍걸> 남북관계도 있고 또 미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와의 관계에서도 그들을 설득하고 또 여러 가지 외교적인 묘를 발휘해서 우리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셨을 것이다, 그거죠.

    ◇ 정관용> 지금 문재인 정부는 그런 주도권을 갖고 잘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 김홍걸> 아직은 이제 정권이 출범한 초기이고 사실 인수위가 있었다고 감안하면 출범 한 달밖에 안 되는 시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직 그것을 평가하기는 조금 이르고요. 이제부터 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죠.

    그러니까 미국이나 북한도 지금 한국이 어떻게 나올지를 지켜보는 상황이지 아직 본격적으로 뭔가 교류와 협력이 시작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잘했다, 잘못했다. 평가를 하기는 아직 좀 이릅니다.

    ◇ 정관용> 전쟁은 절대 있을 수 없다라고 하면서 이거에 대해서는 한미 간의 인식이 완전히 일치한다, 한미 동맹의 기조 위에서. 그러나 미국 측에서 너무 과격한 발언들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명백하게 선을 그은 거 아니겠습니까?

    ◆ 김홍걸> 그렇죠.

    ◇ 정관용> 그러면서 북한을 향해서는 끊임없이 압박도 하지만 대화 제의를 하고 있는데 북한은 아무런 응답이 없단 말이에요. 이럴 때 참 무슨 수를 놓기가 어려운 거 아닙니까?

    ◆ 김홍걸> 네, 그런데 그 햇볕정책, 대북 포용정책을 얘기할 때 다들 북한에 대해서 퍼주기하기 위한 또 북한을 그냥 끌어안기 위한 유화책이다, 이렇게만 보는데.

    ◇ 정관용> 비판하는 분들이 있죠.

    ◆ 김홍걸> 그런데 그 본질은 돌아가신 어른께서 일제강점기에 태어나시고 6. 25 전쟁 때 죽을 고비를 넘기신 후에 우리 민족의 운명을 남에게 맡기면, 강대국에게 맡겨놓으면 우리가 이런 큰 희생을 치르게 되는구나 해서 어떻게 해서든 우리가 주도권을 쥐어야겠다 하는 그 결심을 해서 햇볕정책을 내놓으신 거 아닙니까?

    ◇ 정관용> 맞습니다.

    ◆ 김홍걸> 그래서 결국 우리가 그렇다고 해서 무력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런 외압,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외교를 잘해서 다른 주변국과 균형 외교, 자주 외교로 그들과 우호관계는 잘 유지하되 주도권은, 결정권은 우리가 가지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는 거죠.

    ◇ 정관용> 우리가 그리고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해서 주변국들을 설득하면 이런 게 있죠.

    ◆ 김홍걸> 병행이 돼야죠.

    ◇ 정관용> 어쨌든 남북 관계를 조금 더 과감하게 돌파해 보려면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특사를 보낸다든지 이런 것들도 필요하다고 보지 않았어요?

    ◆ 김홍걸> 그렇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여건이 될 때까지는 대화하면 안 된다, 이렇게 강력하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여건이 될 때까지 기다리면 한도 끝도 없이 그건 진짜 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기 기다리는 그런 소리이고요. 여건은 스스로 만들어내야죠.

    그리고 대화하는 것은 북한에게 어떤 시혜를 주는,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필요해서 그쪽의 정보도 파악하고 우리의 뜻도 그쪽에 알리고 우리의 필요에 의해서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전에 어떤 학자분이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교류는 조건 없이 그러나 협력은 조건을 달아야 한다. 그런 좋은 말씀을 해 주셨는데 우리가 새겨들을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등등으로 해서 북한에서도 지금 김정은 체제라 하더라도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절대 무시 못할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어떤 상징성의 의미에서 6년 전에 한번 만난 적도 있고 하니까 우리 김홍걸 위원장을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특사로 지명한다면 이건 하나의 카드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 김홍걸> 글쎄요. 그건 제가 결정할 일이 아니니까 함부로 말씀드릴 수는 없는데 저 말고도 예를 들어서 6. 15 정상회담이라든가 남북 관계에서 여러 가지 그동안 공을 세우신 임동원, 정세현 전 장관님 같은 분들도 계시고 좋은 분들이 계시니까 어쨌든 그런 특사 보낸다든가 이런 시도는 해 볼 만한 것이죠.

    그리고 저도 개인적으로 그런 정부 대 정부 그것이 당장 여의치 않다면 민간 차원의 교류라도 해 보려고 지금 시도하고 있고 곧 결실이 나올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우선 가정법이지만 만약 문 대통령이 김홍걸 위원장한테 대북특사 맡아주시오 하면 흔쾌히 맡으실 거죠?

    ◆ 김홍걸> 저한테 기회가 만약 온다면 당연히 저도 역할을 해야죠.

    ◇ 정관용> 좋습니다. 그리고 지금 방금 언급하신 민간 차원의 시도를 하고 계시다는 건 어떤 거예요, 구체적으로?

    ◆ 김홍걸> 지금 다 말씀드릴 수는 없는데 예를 들어서 과거부터 얘기 있었던 것들입니다. 예를 들어서 북한에 민둥산이 많으니까 녹화사업을 한다든가 의료 쪽을 지원한다든가 신도시를 만드는 데 있어서 그것을 자문을 한다든가 여러 가지 있죠. 에너지, 환경. 인도적인 것들. 그건 UN제재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이제 인터뷰 마쳐야겠습니다마는 최근에 이슈가 된 사진이 한 장 있어서. 작년에 당시는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문재인 당시 대표하고 김홍걸 위원장이 20대 총선 앞두고 광주 민족민주열사 묘역을 방문했는데 전두환 기념비를 밟고 지나가는 사진. 그 사진이 요즘 최근에 화제가 됐습니다. 알고 계시죠?

    ◆ 김홍걸> 네.

    ◇ 정관용> 그 사진 좀 설명해 주시면.

    ◆ 김홍걸> 글쎄요. 그게 저는 5.18 구 묘역. 그러니까 5. 18 국립묘지가 그렇게 조성되기 전에 있었던 망월동 구 묘역에 있던 것이라 저도 구묘역은 오랜만에 갔기 때문에 그때 처음 봤는데요.

    그게 아마 전두환 씨가 전남인가 광주 어디를 방문했다가 방문 기념비를 만들었던 것인데 그것을 부숴서 거기다 갖다 깔아놓고 방문객들이 밟고 지나가면서 그날을 다시 생각한다 하는 그런 의미에서 놨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는 당연히 여기 이렇게 밟고 지나가는 게 일종의 관례처럼 돼 있다고 해서 했는데 다른 분들 중에는 저희 민주당이나 이런 민주개혁세력이 아니고 다른 쪽 분들 중에는 또 그러지 않았던 분들도 있었던 것 같더라고요. 아마 그래서 그게 화제가, 비교가 되고 화제가 된 것이 아닐까 싶네요.

    ◇ 정관용> 그때 걸어가시면서 아, 이거 밟고 걸어가는 건가 알고 밟고 가신 거죠?

    ◆ 김홍걸> 그렇죠.

    ◇ 정관용> 내년 지방선거 있고 또 2년 후 더 지나가면 총선도 있고 합니다. 김홍걸 위원장도 직접 선거에 출마하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 김홍걸>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다 나와 있지는 않고요. 기회가 주어진다면 충분히 나설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정치인의 길로 뛰어든 거니까. 알겠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길이 제대로 좀 우리 정치에서 또 남북 관계에서 구현되기를 기대하면서 함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홍걸> 감사합니다.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의 김홍걸 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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