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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文 정부, 야당 협치 빵점…내가 걱정이 될 정도"



정치 일반

    천정배 "文 정부, 야당 협치 빵점…내가 걱정이 될 정도"

    “지지율만 믿고 밀어붙여..전 정부와 차이 느끼기 어려울 정도”

    - 안철수 후보, 따끔한 회초리 때려줘야
    - 이언주 후보, 훌륭하지만 아직 경륜 못 미쳐
    - 정동영 후보, 국민의당에 관한 한 내가 더 애정, 문제의식 있다
    - 국민의당이 선도정당..바른정당과 선거연대 안 된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8월 21일 (월)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천정배 의원 (국민의당 당대표 후보)


    ◇ 정관용> 국민의당 전당대회, 이번 주 일요일로 다가왔고요. 당장 내일부터 투표가 시작됩니다.

    안철수, 이언주, 정동영, 천정배. 4명의 후보들이 지금 격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오늘 전화로 만나보실 후보는 법무장관을 지낸 6선 의원 천정배 후보입니다. 천 후보님, 안녕하세요.

    ◆ 천정배> 안녕하세요. 천정배입니다.

    ◇ 정관용> 당대표 출마의 변부터 한 말씀 하시죠.

    ◆ 천정배> 청취자 여러분, 국민의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믿을 수 있는 후보 천정배입니다.

    위기에 빠진 국민의당 살리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우리 국민의당은 호남과 비호남, 온건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함께 공존하는 양당의 정당입니다. 어느 한쪽 날개라도 꺾이면 추락하고 맙니다. 제가 양 날개 모두 튼튼하게 해서 국민의당을 다시 날아오르게 하겠습니다.

    대선패배의 가장 책임이 큰 명분 없는 사람이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당은 살아날 수 없습니다. 정당개혁의 전문가 또 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저 천정배가 이번에는 누구보다 적임자라고 확신합니다. 제 모든 것을 걸고 국민의당 살리겠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 정관용> 안철수 후보는 그러니까 대선패배의 주된 책임이 있기 때문에 나서면 안 된다, 이런 거죠?

    ◆ 천정배> 더구나 이번 선거는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당대표가 물러났기 때문에 그 자리를 채우려고 하는 보궐선거거든요. 그런데 당대표가 책임이 크다 한들 후보보다 클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당대표는 책임을 졌는데 그 자리를 대통령 후보 했던 분이 차지한다는 것은 그건 도대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이렇게 가서 어떻게 당이 국민들의 신뢰를 얻겠습니까?

    ◇ 정관용> 그런데 안철수 후보는 나서면서 자신이 나서지 않으면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하고 합당해 버릴 것 같은 위기감을 느낀다, 이런 식으로 딱 부러지게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 천정배> 아니죠. 본인도 그렇게는 말 안 하고 있지만 설령 그렇게 말한다면 그것은 마타도어죠. 흑색선전이죠.

    천정배가 바로 재작년에 당시 문재인 대표 민주당 가지고는 안 되겠다고 해서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광주에서 민주당과 겨뤄서 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국민의당에 합류하면서 우리 다당제 민주주의의 시대를 열자고 하는 국민의 여망에 따라왔습니다. 그걸 지금 이번에 민주당으로 다시 합친다고 하면 그것은 우리 자신을 부정하는 일이고 우리를 밀어준 민심에 대한 배반이죠.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는 지금이라도 당대표 후보 사퇴하고 내년 지방선거에 서울시장 후보 나가라, 이런 말씀인가요?

    ◆ 천정배> 저는 이제 와서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것 같고요. 내일부터 투표가 진행되는데 우리 국민의당 당원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끝내 저렇게 간다면 이번 기회에 안철수는 우리의 자산이기는 하지만 그걸 넘어서야 국민의당이 미래가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 자신을 위해서도 또 당을 살리는 의미에서도 우리 당원들께서 따끔한 회초리를 때려주셔야 합니다.

    ◇ 정관용> 대표경선 결과와 무관하게 내년 지방선거에 서울시장 후보로 안철수 후보가 고려될 수 있다고 보세요?

    ◆ 천정배>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좀 더 성찰과 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간다면 제가 당대표가 되면 안철수 후보를 다시 서울시장 후보가 될 수 있도록 그런 기류를 만들고 협력을 해서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정관용> 나머지 다른 두 후보, 정동영 후보, 이언주 후보에 비해서 천정배 후보는 어떤 점이 장점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 천정배> 우선 이언주 후보는 사실은 당에 오신 지도 얼마 안 됐고 훌륭한 분입니다마는 아직 경륜에 있어서는 저보다는 못 미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정동영 후보는 저하고 쭉 같은 길을 걸어왔습니다마는 우선 적어도 국민의당에 관한 한, 제가 사실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광주에서부터 더불어민주당의 패권에 대항해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나옴으로써 국민의당의 길을 열었단 말이에요. 국민의당의 문제의식, 국민의당에 대한 애당심 또 국민의당의 진로에 관해서는 제가 더 잘 알고 애정을 가지고 있고 문제의식이 더 깊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이번에 결선투표제가 도입이 돼 있습니다마는 혹시 결선투표까지 못 갈 수도 있으니까 과반 지지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막판 연대 이런 가능성도 거론이 되던데요. 혹시 그런 건 검토 안 하고 계십니까?

    ◆ 천정배> 그런 연대는 정치공학적인 것이고요. 우리 유권자들이 잘 판단해 주실 거라고 생각하고요. 또 연대 안 하더라도 결선투표제가 있기 때문에 결국 뽑히는 당대표는 과반의 지지를 얻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연대를 생각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 정관용> 지금 100일을 맞은 문재인 정부 그동안에 대해서 점수를 매겨 주신다면요?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 의원 집무실에서 CBS 노컷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 천정배> 저는 상당히 후하게 점수를 줍니다. 한 79점. 그러니까 80점 이상이면 우수가 될 텐데 그 정도까지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국민과 소통도 잘하고 있고요. 탈 권위 행보. 여러 가지들. 또 적폐라고 부르는 자신들이 적폐청산. 또 국민의 개혁의지. 이런 것들을 잘 받아들여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아쉬움도 있죠.

    ◇ 정관용> 어떤 점이요?

    ◆ 천정배> 인사는 잘 못하는 것 같고요.

    ◇ 정관용> 인사.

    ◆ 천정배> 인사는 스스로 5대 원칙을 허물었잖아요. 그렇기도 하고. 인사는 제가 보기에는 너무 좀 편파적인 인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자기 캠프에 있는 사람들을 식약처장 문제부터 여러 가지 문제가 됩니다마는 경력과 관계없는 사람들을 자기 편이라고 해서 많이 끌어붙이고 하면서 인사는 좀 점수를 주기 어려울 것 같고요.

    또 여러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좀 성급하다든가 여러 민주적이고 법치주의적인 프로세스를 좀 하지 못하는 것 같고요. 탈핵 문제 같은 것도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초법적으로 지금 진행하고 있어요.

    이런 것들이라든가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 야당과의 협치는 거의 빵점인 것 같습니다. 제가 걱정이 됩니다. 지금 많은 문재인 정부가 생각하는 여러 개혁 정책 또 100대 과제라고 발표도 했지 않습니까? 90% 이상이 입법과제일 겁니다. 그래서 국회에서 야당의 협조 없이는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할 텐데 왜 저렇게 자기들의 일방적인 국민 지지율만 믿고 그냥 밀어붙이겠다는 생각.

    그 점에 있어서는 아마 전 정부하고 별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사실은 걱정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국회에서 어떻게 입법이 되나요? 더구나 선진화법이 있기 때문에 180명의 의원들이 찬성해야 한 1년 걸려서, 그것도 한 1년의 기간이 걸려서 법안 한 줄이라도 고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 점에 대한 문제의식이 사실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럼 천정배 후보가 만약 대표가 되면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하실 건가요?

    ◆ 천정배> 저는 더불어민주당을 보고 정치하는 게 아니고 우리 국민의당이 지금 더구나 국회에서 선도정당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의석은 40석이지만 완전히 여당과 보수 야당 사이에 누구도 우리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 아닙니까?

    ◇ 정관용> 그렇죠.

    ◆ 천정배> 그래서 우리가 좌고우면할 필요 없이 국민이 바라는 바를 우리 자체적으로 정확하게 인식해서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가운데 직진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천정배> 예컨대 개혁으로 나아가면서. 그것이 결과적으로는 민주당하고 같을 수도 있을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야당하고도 동일할 수 있겠지만 그건 눈치 볼 필요 없다고 봅니다.

    ◇ 정관용> 선도정당이 되겠다.

    ◆ 천정배> 그렇습니다. 리딩 파트입니다.

    ◇ 정관용> 바른정당과의 연대론이 나오던데 그거에 대해서는 어떤 건지 짧게 한 말씀만.

    ◆ 천정배> 저는 그러니까 선거연대를 말씀하신 거 아니겠습니까? 정책연대야 뭐 우리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누가 안 하겠습니까? 그런 거 말고요. 내년 지방선거 선거연대라면 저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안 된다?

    ◆ 천정배> 바른정당은 사실은 경제사회 정책은 합리적 보수인 측면이 있어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후보님.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 천정배> 다른 부분에 문제가 많습니다.

    ◇ 정관용> 네, 고맙습니다.

    ◆ 천정배>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천정배 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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